28일 오전 9시 35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 밀린 6만9776.38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2.2% 내린 3518.90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 코인은 0.9% 하락한 578.34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 -1.7%, 리플 -2.8%, 에이다 -2.5%, 도지코인 +7.6%, 시바이누 -2.7%, 아발란체 -3.9%, 폴카닷 -2.7%, 트론 -1.5%, 유니스왑 -3.7%, 폴리곤 -4.0%, 라이트코인 -2.1%, 코스모스 +2.0%, OKB -3.1%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경기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관측에 상승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77.75포인트(1.22%) 오른 3만9760.0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4.91포인트(0.86%) 상승한 5248.49에,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82포인트(0.51%) 뛴 1만6399.52로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4월 반감기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코인베이스·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 이슈 등 매크로 이슈가 맞물리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전날 7만 달러 선을 탈환한 비트코인은 SEC의 소송을 기각시켜달라는 코인베이스의 요청을 법원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앞서 지난해 6월 SEC는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다음 상승 재료인 이더리움 ETF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더블록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겸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 피델리티가 스테이킹 기능을 포함시킨 이더리움 현물 ETF 정식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피델리티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ETF 승인 신청 수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또한 래리핑크 블랙록 대표이사는 한 방송에 출연해 ‘이더리움의 상품 혹은 증권 여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TF와 관련해 어떻게 바라보냐’는 질문에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그다지 해로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증권으로 분류되면 이더리움 ETF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의 장기 생존 가능성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이더리움 ETF 승인에 비관적인 시선도 있었다.
가상자산 운용사 GSR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5월 승인 가능성을 20%로 낮췄다. 올초 GSR은 이더리움 현물 ETF 5월 승인 가능성을 75%로 예측했으나 SEC의 일관적인 입장으로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조정했다.
GSR 소속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루딕은 이와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발행사 간의 논의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가적인 암호화폐 ETF를 승인하지 말라는 정치적 압력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더리움의 증권 여부에 대한 SEC의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실질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이더리움 현물ETF 승인 프로세스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우리는 2025~2026년에 해당 상품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고 전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3포인트 내린 80으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