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이어 달러도 더 오른다?…분주한 ‘환테크족’

입력 2024-03-22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4-03-2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달러예금 20일새 6억 달러 증가
강달러 이어지며 환차익 기대감
6월 이후 금리인하 가능성에 고민

(그래픽=이진영 기자 jy1010@)
(그래픽=이진영 기자 jy1010@)

지난해 11월 이후 주춤하던 달러예금에 이달 들어 환테크(환율+재테크)족이 몰리고 있다. 최근 강달러 추세가 이어지면서 환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전날 기준 584억2965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578억3014만 달러)보다 20일 새 5억9951만 달러(1.0%)가 늘었다.

엔화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엔화예금에 돈이 몰리는 것과 달리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그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 약세가 예상되자 달러예금 잔액도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5대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작년 11월 말 기준 635억1100만 달러에서 12월 말 629억2300만 달러, 올해 1월 말 593억5550만 달러, 2월 말 578만3014만 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넉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달러예금 잔액은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 강세와 국제유가 상승이 미국 금리 인하기대를 약화시키면서 강달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1288원에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올해 1월 2일 1300.4원으로 상승한 뒤 △1월 31일 1334.6원 △2월 29일 1331.5원 △이달 20일 1339.8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보다 석 달 새 50원 이상 오른 것이다.

다만 당분간 흐름은 쉽게 예측할 수 없을 전망이다. 미 연준은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5연속 동결했다. 연준은 올해 연말 기준 금리를 4.6%로 예상하며 작년 12월 제시한 예상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결국 연말까지 0.25%포인트(p)씩 3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겠다는 구상을 시사한 셈이다.

당장에는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 보이지만, 6월 이후 잇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사되면서 강달러 흐름도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환테크족의 고민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4원 내린 1322.4원에 마감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큰 틀에서 엔화예금이나 달러예금 규모가 늘고 있는 것은 환율 전망이 불확실하고 오를 수 있다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추후 금리나 환율이 떨어지면 경상수지 개선으로 유입된 국내 보유 달러들이 원화로 환전돼 시장에 풀리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 정책이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 발표 등으로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엔화나 달러화 등 추이에 따라 환테크족의 움직임이 또다시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장 10일 연휴…내년 10월 10일 무슨 날? [데이터클립]
  • 사생활부터 전과 고백까지…방송가에 떨어진 '일반인 출연자' 경계령 [이슈크래커]
  • 홍명보호, 11월 중동 2연전 명단 발표…손흥민 포함·이승우 다시 제외
  • ‘흑백요리사’ 셰프 만날 기회…‘2024 서울미식주간’ 열린다
  • 전남 ‘폐교’ 844곳 가장 많아...서울도 예외 아냐 [문 닫는 학교 4000곳 육박]
  • [종합] 금투세 소멸에 양대 지수 급등 마감…외인·기관 코스닥 ‘쌍끌이 사자’
  • "성냥갑은 매력 없다"…정비사업 디자인·설계 차별화 박차 [평범한 건 NO, 특화설계 경쟁①]
  • 단독 '부정‧부패' 의혹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상위기관 중징계 처분 뭉갰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500,000
    • -3.51%
    • 이더리움
    • 3,335,000
    • -3.58%
    • 비트코인 캐시
    • 454,100
    • -5.47%
    • 리플
    • 699
    • -0.71%
    • 솔라나
    • 217,800
    • -4.64%
    • 에이다
    • 451
    • -4.04%
    • 이오스
    • 565
    • -3.25%
    • 트론
    • 228
    • -1.72%
    • 스텔라루멘
    • 127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00
    • -5.53%
    • 체인링크
    • 14,290
    • -5.24%
    • 샌드박스
    • 316
    • -3.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