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술 기반 제품과 서비스로 지속가능한 일상 미래 준비"
"기존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면서 미래 핵심 키워드인 인공지능(AI), 고객 경험, ESG 측면의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신제품과 신사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조직과 추진 체계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20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반도체 산업의 업황 둔화로 경영 여건이 어려웠지만,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과 선제적 시설투자를 강화하는 등 제품 경쟁력과 기술 리더십 제고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모리 사업에 대해서는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를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현존 최대 용량 1b나노급 32Gb DDR5 최초 개발,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 양산 본격화 등 고용량·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선도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에 대해서는 "시장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역량을 집중해 제품 구성을 개선하고,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제품 혁신을 선도했다"며 "태블릿, 웨어러블 등을 연계한 멀티 디바이스 경험도 지속 강화했다"고 했다.
또한 "TV 사업은 네오(Neo) QLED와 OLED, 마이크로(Micro) LED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을 지속 발굴해 업계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전 사업과 관련해선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친환경 혁신 가전 발굴, 스마트 가전 차별화 경쟁력 향상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이런 노력 속에 2023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914억 달러(약 122조 원)로 글로벌 톱5의 위상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혁신 기술에 기반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일상과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비롯해 자원순환형 소재 적용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임직원과 협력사, 사업파트너,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인권 존중의 책임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의 나눔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주주 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3년 기준으로 연간 9조8000억 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주주중시 경영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한 부회장 인사에 이어 안건 심의 및 표결, 경영 현황 설명 등이 진행됐다.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신제윤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혜경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