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어린이 골절, 성장에는 문제없을까요?

입력 2024-03-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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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
▲김동욱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
봄이 되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놀이터를 가득 채우는 웃음소리와 함께 친구들과 뛰어노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보통 어린이들은 거침없이 뛰거나 놀이터, 킥보드·자전거 타기, 축구나 야구 등의 활동을 하는데, 이때 넘어지거나 부딪히면서 골절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과는 달리 어린이의 뼈 조직은 유연하고 골막이 두껍다. 골절되더라도 완전히 골절되기보다 부전골절(뼈가 완전히 부러지지 않고 골간의 일부만 부러지는 불완전한 골절)이나 여린 나뭇가지처럼 탄성이 있어 뼈가 휘는 편이다. 하지만 성인과는 달리 성장판이 있기 때문에 성장판에 손상이 있는지 꼭 살펴봐야 한다.

아이들의 팔이나 다리뼈의 양쪽 끝부분인 골단과 골단에 인접한 부위에는 뼈가 성장하는 부위인 성장판(골단판)이 있는데 이 성장판은 연골로 이루어져 있다. 단단한 뼈보다 약하기 때문에 어린이 골절사고에서는 성장판 골절이 흔한 편이다. 성장판이 손상되면 다친 팔이나 다리가 짧아지거나 휘어지는 등 변형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성장판 손상 여부에 관한 확인은 필수다.

어린이 골절이 가장 많은 부위는 팔이다. 넘어지면서 본능적으로 팔을 뻗어 지면을 짚는 경우가 많아 팔꿈치나 손목에 골절이 발생한다. 여러 원인에 따라 단순 타박상이나 염좌, 골절이 나타날 수 있는데 타박상이나 염좌로 인한 통증은 1~2일 내로 호전된다. 하지만 뼈에 금이 갔다면 심한 부기와 함께 통증과 압통이 오래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골절일 경우 대부분 골절부위를 맞추고 석고 깁스로 일정 기간 고정한다. 아이들은 골절이 치유되는 속도가 빠르고 자연교정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초기 진단이 잘못되어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이미 뼈가 붙어 치료가 더 어렵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이가 넘어진 후 혹은 아이들이 계속 아파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이나 추가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

우리 아이에게 골절로 보이는 손상이 발생해 통증을 호소한다면 우선 부목 등으로 고정을 하고 얼음 찜질로 통증과 부종을 가라앉혀야 한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증상이나 통증을 정확히 표현하지 않더라도 절뚝거리며 걷거나 넘어진 후 글씨 쓰는 자세가 달라지는 등 평소와 다르다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기 바란다. 늘 보호자가 아이를 보고만 있을 순 없다. 골절 사고 예방을 위해 우리 아이에게 안전한 장소에서 놀 수 있도록 하고, 인라인이나 자전거를 탈 경우 헬멧이나 무릎 보호대 등 보호장구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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