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래소 기준으로는 1억 원 터치하기도
4월 비트코인 반감기 예정…추가 상승 기대감
비트코인이 전고가인 6만9000달러를 약 일주일 만에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11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이날 오후 4시경 비트코인 개달 7만1200달러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가인 6만9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이 1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SEC가 결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결국 이날 신고가를 고쳐썼다.
같은 날 온체인 데이터 사이트인 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던 1월 10일 운용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은 61만9491개다. 이 중 61만7379개를 그레이스케일이 관리하고 있었다. 9일 기준 모든 운용사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79만8285개로 승인 당시 대비 약 18만 개가 늘어났다.
4월에는 비트코인 반감기도 예정돼있다. 비트코인은 대략 4년을 주기로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도래한다. 비트코인 첫 번째 반감기는 2012년 11월, 두 번째 반감기는 2016년 7월, 세 번째 반감기는 2020년 5월에 이뤄졌다. 한 블록당 보상으로 받는 비트코인은 2012년에는 25개, 2016년 12.5개, 2020년 6.25개로 보상이 줄었다. 4월엔 3.125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어듦에 따라 가격은 상승해왔다. 2012년에는 11월 12달러로 시작해 이듬해 11월 1163달러로 올랐다. 2016년에는 7월 648달러에서 2017년 말 1만9666달러까지 3000%가량 상승했다. 2020년 5월엔 8825달러에서 2011년 11월 6만9000달러로 7배 급등했다.
급격한 변동성 없이 상승해 온 비트코인은 최근 안전자산으로도 언급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가 인용한 피델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통 안전자산이 금과의 상관관계가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상 금리가 상승하면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 감소가 일어나는데 지난해 가파른 금리 상승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며 “금도 비트코인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