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올해 1월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김은희 의원의 비례대표 신청을 보류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1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당적을 가지고 있어서 규정상 국민의미래 공천 신청을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일단 접수는 받고 보류했다가 어떤 뜻인지 묻고 최종 반려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체육계 미투 1호’로 목소리를 냈던 김 의원은 앞서 8일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후보자로 신청한 바 있다. 그는 허은아 전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올해 1월 비례대표직을 승계받았다.
장 사무총장은 비례대표 추가 공모 가능성도 시사했다. 국민의미래는 9일 비례대표 신청을 마감했다. 현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직을 맡고 있는 김예지 의원의 경우 당 제명 절차를 거치지 못해 국민의미래 공천 신청을 하지 못했다.
장 사무총장은 “필요한 인재라면 언제든지 추가 공모도 가능하다. 그래서 이번 기간에 신청하지 못한 분들이 후보가 될 수 없다곤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후보도 지역구 공천에서 우선추천한 것처럼 저희들이 신청하지 않은 분 중에서도 충분히 추천할 길 열려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청하고 신청하지 않고가 최종적인 후보 결정과 직접 관련돼 있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인요한 선대위원장설’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우선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을 먼저 하고, 조금 더 시간 여유가 있으니 국민의미래 선대위는 (그 이후에)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적으로는 저희가 국민의힘 선대위를 먼저 구성하겠단 것이고, 최종 선대위를 띄우는 건 (국민의미래도) 같은 시점이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선대위에 인재영입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이 합류할 거란 관측에 대해선 “우리 당에서 확장성 혹은 상징성을 가진 분들을 포함시켜서 이기는 선거를 하는 데 함께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건 지극히 당연한 사안”이라며 “충분히 저희들이 고려할 수 있다”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