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콘서트에 혼자 온 아이…건넨 선물에 함께 있던 어머니의 편지

입력 2024-03-10 17:22 수정 2024-03-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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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캡처)
(출처=뉴시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캡처)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에 간 한 팬이 옆자리에 앉은 어린이 팬에게 받은 편지와 간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유 콘서트 내 옆에 아기 혼자 왔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나한테 간식을 주며 '콘서트가 처음이라 잘 부탁드린다'라고 했다"라며 "(아이가) 콘서트를 엄청 재미있게 잘 즐겼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콘서트가) 끝난 뒤 (아이가) 짐 챙기는 것 좀 도와주고, 보호자 오는 것 기다린다길래 '즐거웠다. 조심히 들어가라'라고 인사하고 집에 왔다"라며 "그런데 아이가 건넨 간식에 아이 어머니가 쓴 편지가 들어 있었다"라고 했다.

편지에는 "안녕하세요, 유애나(아이유 공식 팬클럽 이름)님. 이번에 처음으로 아이유님의 콘서트를 오게 된 어린이 팬의 엄마"라며 "운이 좋게 티켓팅에 성공하게 되었는데, 콘서트가 1인 1석 예매인지라 부득이하게 아이를 혼자 보내게 됐다. 함께 간 보호자가 있지만, 아이와 자리가 가깝지 않고, 저는 티켓팅에 실패했다"라고 적혀있었다.

이어 "아직 어린데 혼자 보내는 게 위험하진 않을지, 다른 분들께 불편을 드리는 건 아닌지 솔직히 보내기까지 너무 걱정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아이유 님을 너무 좋아해서 기뻐하는 딸을 보며 차마 취소는 못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호자는 "아이에게 콘서트장 에티켓은 최대한 알려줬다. 그런데 엄마 아빠도 콘서트를 가본 적이 없어 가르침이 부족하진 않을지 걱정이 된다"라며 "혹시나 아이가 모르고 실수하는 부분이 있다면 불편해 마시고 딸아이에게 다정하게 한 번만 말씀 부탁드린다"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보호자는 "아이가 실수했다면 콘서트장은 처음이라 모르고 한 실수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 부탁드린다"라며 대신 사과했다.

A 씨는 해당 편지와 간식을 찍을 사진을 함께 올리며 "콘서트 많이 다녔는데 이런 거 처음 받아본다. 너무 감동받았다"라고 했다.

한편, 아이유는 2일부터 3일, 9일, 10일 총 4일간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아이유 H. E. R’ 공연을 진행한다. 아이유의 단독 콘서트는 2022년 이후 약 1년 6개월 만으로, 이번 서울 공연은 예매 첫날부터 4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또한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요코하마, 대만 타이베이, 미국 뉴어크·애틀랜타·워싱턴 D.C·로즈몬트·오클랜드·로스앤젤레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연이 전석 매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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