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전국노래자랑’ 교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7일 KBS는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남겨진 김신영 하차에 반대 청원 게시글에 “이번 MC 교체는 시청률 하락 등 44년 전통의 ‘전국노래자랑’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KBS는 “‘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 님은 故 송해 님의 후임자로 1년 5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었다”라며 “일요일의 막내딸로 귀엽고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하며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었고 시청자들의 호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동시에 MC 교체를 원하는 상당수의 시청자 의견도 있었다. 김신영 님은 탁월한 진행 실력과 열정을 갖춘 MC이지만, MC의 자질과 별개로 프로그램마다 그 특성과 주 시청자층을 고려한 MC 선정이 필요하다”라며 “김신영 님이 MC를 맡은 이후 이 부분에 있어서 시청자 분들이 많은 의견을 주셨다”라고 밝혔다.
KBS는 “이번 MC 교체는 시청률 하락 등 44년 전통의 ‘전국노래자랑’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진행다”라며 “다양한 시청자들의 의견과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추진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MC 교체 과정에서 제작진은 김신영 님과 많은 대화를 했고, 김신영 님 역시 이러한 상황들을 이해하며, 오랜 전통을 이어온 ‘전국노래자랑’이 앞으로도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김신영 님의 이 같은 배려와 그동안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라며 “후임 MC도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서 탁월한 진행 능력을 보여주었고, 시청자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진 분으로 제작진은 판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BS는 “제일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응원이다. 국민 프로그램으로 꾸준한 인기를 받았던 ‘전국노래자랑’이 향후 시청자 여러분께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제작진은 더욱 분발하겠다”라며 “‘전국노래자랑’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셔서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고개 숙였다.
한편 김신영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고(故) 송해의 뒤를 이어받아 1년 반 동안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끌어왔다. 하지만 지난 4일 KBS 측으로부터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됐다.
오는 9일 마지막 녹화를 끝으로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하며 후임은 개그맨 남희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