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비용 '27.1%' 역대 최대↑…고금리 장기화 탓

입력 2024-03-04 13:38 수정 2024-03-04 16: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가계에서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지출하는 이자 비용이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이상 가구의 명목 지출 중 월평균 이자 비용은 13만 원이었다.

전년(9만9000원)과 비교해 31.7%나 늘었다. 이는 통계청이 1인 이상 가구에 대한 가계동향 조사를 시행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같은 기간 소비 지출 증가 폭(5.8%)과 비교해 5배 이상 높다.

물가 영향을 배제한 실질 이자 비용 역시 2022년 9만2000원에서 지난해 11만7000원으로 1년새 27.1% 늘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이자 비용 부담은 서민층과 고소득층에서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실질 월평균 실질 이자 비용은 2만1000원으로 전년(1만7000원)보다 18.7% 늘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이자 비용도 17만9000원에서 25만4000원으로 1년 새 41.7% 급등했다.

같은 기간 1분위 가구 소비 지출은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중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5.7%, 주류·담배 지출은 8.2% 각각 줄었다.

5분위 가구 소비 지출 증가율은 3.7%에 불과했다.

이처럼 이자 비용이 대폭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시기 늘어난 가계부채와 고금리 장기화 상황이 맞물린 결과다.

가계가 갚아하는 부채의 규모를 의미하는 가계신용은 작년 12월 말 기준 1886조4000억 원(잠정)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또한 2017년 92.0%에서 2022년 108.1%로 5년 만에 16.2% 증가했다.

지난해 들어 증가 흐름이 둔화되긴 했지만 작년 4분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지난해 5월 이후 매달 증가해 지난달 28일 기준 696조371억 원까지 늘었다.

코로나19 시기 0.5%까지 내려갔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2021년 하반기부터 상승을 거듭해 작년 1월 말부터 현재까지 3.5%를 유지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261,000
    • -3.09%
    • 이더리움
    • 4,682,000
    • -3.2%
    • 비트코인 캐시
    • 528,500
    • -2.4%
    • 리플
    • 684
    • +0.15%
    • 솔라나
    • 203,900
    • -2.25%
    • 에이다
    • 576
    • -0.52%
    • 이오스
    • 814
    • -0.12%
    • 트론
    • 183
    • +2.23%
    • 스텔라루멘
    • 129
    • -2.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150
    • -2.08%
    • 체인링크
    • 20,370
    • -0.88%
    • 샌드박스
    • 456
    • -0.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