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공천심사 과정에서 채용비리 소명 부족으로 인해 도덕성 점수에서 0점을 맞았다고 밝힌 데 대해 “이 대표가 다급했는가 보다”고 직격했다.
김 부의장은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용비리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적도, 검찰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 이미 다 끝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의장은 “2014년 신한은행 채용비리가 언론에 나온 적이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금융기관 채용비리에 대해 2018년도 국정감사에서 조사하라는 게 나왔다”며 “2019년 한 잡지사 기자가 채용비리에 연루돼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해서 깜짝 놀랐고,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KBS시사직격에 마치 제가 연루된 것 같이 기사가 나왔다”며 “옛날 기록을 보니 은행에서 경찰에서 압수한 것을 갖고 범죄일람표를 만들었고, 국회의원 두 분이 연루됐다. 김영주는 누구한테 전화한 것까지 기록돼 있는데 전화한 흔적 없이 범죄일람표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9대, 20대 국회에 걸쳐 다 끝난 일인에 이 대표가 정말 다급하셨나보다. 윤리평가는 21대 4년에 대한 평가”라며 “대법원까지 끝난 게 20대 국회 초반이다. 이 대표가 0점을 맞아 안타깝다고 얘기했는데 유감”이라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김 부의장은 “이번 정성평가는 21대 국회 4년에 대한 평가다. 그런 일이 있었더라도 19대, 20대에 있었던 일을 채용비리 때문에 0점이줬다고 하는 건 이 대표의 마음이 다급하다는 것”이라고 이 대표를 재차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직윤리평가 0점을 말하면서 제가 돌아갈 수 있는 다리를 당에서 끊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일(4일) 국민의힘 입당을 예고한 김 부의장은 야당 몫인 자신의 국회부의장 직에 대해 “부의장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본회의에서 표결처리 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 본회의가 열릴 때 수리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입당 이후 지역구인 영등포갑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입당한다고만 밝혔지 구체적으로 한동훈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면서도 “영등포갑에 출마하면 주민들에게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하겠다고 (밝힐 것이다.) 구민들께서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