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윤리 평가 0점을 받은 분’이라고 한 데 대해 “김 부의장이 0점이면 이 대표는 마이너스 200점쯤 되냐”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김 의원이 발의한 법안과 의정활동 숫자가 있을 것”이라며 “김 부의장은 굉장히 바쁘다. 그럼에도 4년 동안 했던 것과 이 대표의 국회 활동을 비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혹시 민주당에는 점수가 마이너스도 있느냐. 김 부의장이 0점이면 이 대표는 마이너스 200점 쯤 되느냐”며 “이 대표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건 그런 뻔뻔함이다. 자기 입으로 자기가 그렇게 말을 못하지 않느냐. 국민이 평가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의미 있는 법안을 발의하거나 의미 있는 법안 관련 연설을 하거나 상임위에서 활동한 게 있나. 전 아닐 거라고 본다. 그간 많은 수치가 보여주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부의장 같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의정활동을 성실히 해오신 분들을 모욕 줘서 내쫓고 그 자리를 자기를 경호할 만한 아첨꾼들과 경기동부연합, 통합진보당 후신 이런 사람들로 채우는 것이 이 대표 목표였다.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김 부의장은 내일(4일) 국민의힘에 입당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에서 하위 평가 20%를 통보받았다며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김 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이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다.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연합’ 출범과 관련해선 “경기동부연합이나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 같은 종북적인 인사들, 개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아첨하는 아첨꾼들로 채워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위성정당과 차이점을 잘 봐야할 것”이라며 “그때는 차마 통합진보당 계열 사람들이나 경기동부연합 같은 사람은 민주당조차도 위성정당 계열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민을 두려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경기동부연합 출신들, 그리고 진보당이 아주 큰 지분을 가지고 그 위성정당에 참여한다. 진보당이 사실상 민주당과 지역구 나눠먹기에 가까운 선거연합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지금처럼 국회를 지배하고 입법독재하는 나라가 됐을 때 이 나라가 대단히 어려워지고 국민이 대단히 어려워질 거라 생각한다”며 “그걸 막을 세력이 현실적으로 국민의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