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물가 ‘여전히 높은 수준’ 문구 삭제…“미 연준 조기 금리인하 기대 약화”

입력 2024-02-22 10:57 수정 2024-02-22 11: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건설투자 부진” 언급…“IT 경기 개선 속도·부동산PF 구조조정 영향 불확실성”
“물가, 목표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 아직 일러…긴축 기조 유지”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가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부실 등과 관련해 건설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짚었다.

한은 금통위는 22일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물가가 둔화 추세이지만 안정됐다고 판단하기 이르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도 문구의 변화가 있었다.

이달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는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데다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나왔다.

지난달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이라고 언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문구가 삭제된 것이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건설투자의 부진을 다시 한 번 짚었다. 지난달 의결문에서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더디겠지만”이라고 짚었던 부문을 이달에는 “소비 회복세가 더디고 건설투자가 부진하겠지만”이라고 서술했다.

부동산PF 관련해서 지난달에는 “리스크는 증대됐다”고 표현했는데 이달에는 “부동산 PF 구조조정의 영향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문구를 변경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됐다는 것도 이번 의결문에 반영했다. 지난달에는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 등으로 국채금리가 하락”이라고 했으나, 이달에는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약화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이라고 문구를 변경했다.

금통위는 긴축 기조를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의결문에는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고 대내외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의결문에 담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흔적 고스란히…“내 가족·동료 같아 안타까워”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징크스 끝판왕…'최강야구' 설욕전, 강릉영동대 직관 경기 결과는?
  • 황재균도 류현진도 “어쩌겠어요. ABS가 그렇다는데…” [요즘, 이거]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천둥·번개 동반' 호우특보 발효…장마 본격 시작?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063,000
    • +0.17%
    • 이더리움
    • 4,836,000
    • -0.45%
    • 비트코인 캐시
    • 542,500
    • -0.37%
    • 리플
    • 683
    • +1.19%
    • 솔라나
    • 209,000
    • +1.65%
    • 에이다
    • 583
    • +3.92%
    • 이오스
    • 814
    • +0%
    • 트론
    • 180
    • +0%
    • 스텔라루멘
    • 131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600
    • +0%
    • 체인링크
    • 20,510
    • +1.69%
    • 샌드박스
    • 460
    • -0.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