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 셋 중 하나는 100만 원 이상…강남은 절반 넘어

입력 2024-02-19 10:53 수정 2024-02-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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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고가 월세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주거 수요가 모여 있는 강남 지역은 월세 100만 원을 초과하는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가액대별로 분석해 아파트 고가 월세 시장 흐름을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2023년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를 거래 가액대별로 살펴보면 월세 50만 원 이하가 51.5%로 절반을 넘어섰다. 2022년 54.2%에 비해 2.6%포인트(p)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체 거래의 과반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고가 월세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는 뚜렷했다. 100만 원 초과 거래 비중은 2023년 17.2%로 2022년(16.4%)보다 0.9%p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10채 중 약 2채는 100만 원 초과 월세를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100만 원 초과~200만원 이하 월세를 임대인에게 지급하는 임차인 비중도 2023년 14.2%로 전년보다 0.7%p 증가했다.

임대료 부담이 지방에 비해 큰 서울은 100만 원 초과 아파트 월세 거래 증가세가 더욱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2023년 34.5%로 전년 대비 2.8%p 늘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중 50만 원 이하 비중은 37.6%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지만 50만 원 초과~100만 원 이하가 27.9%, 100만 원 초과~200만 원 이하가 23.3%로 나타났다. 특히 200만 원 초과~300만 원 이하(6.6%), 300만원 초과(4.6%) 구간 등 높은 월세를 부담하는 비중도 총 11.2%로 10% 비율을 넘겼다. 지난해는 이전 해에 비해 100만 원 이하 월세거래가 2.7%p 감소한 반면, 100만 원 초과 월세는 2.8%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학군(교육) 및 고급 주거 수요가 밀집한 강남권은 2023년 100만 원 초과 고가 월세 거래 비중이 무려 51.5%로 이미 과반을 넘겼다. 2022년 53.1%에 비해 1.7%p 수치가 줄었으나 300만 원 초과 초고가 월세 거래는 2022년 11.6%에서 12.2%로 0.7%p 늘었다.

같은 기간 노원, 도봉, 강북 등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 월세 시장은 50만 원 초과~100만 원 이하 월세 거래가 2023년 53.9%로 절반을 넘겨, 2022년 48.5%보다 5.3%p 증가했다. 200만 원 초과 등 높은 월세 거래 비중은 0.3%에 그쳤으나 50만 원 초과~200만 원 이하, 100만 원 초과~200만 원 이하 월세 거래는 2022년에 비해 2023년 각각 5.3%p, 2.6%p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높은 전세 대출 이자 부담과 수도권 전세 가격 오름세가 영향을 미쳐 보증부월세를 포함한 월세 전환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월세화 속 월 100만원 초과 고가 월세 거래 비중의 증가가 동반되고 있는 만큼 주거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임대 주택 확대와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등 변화하고 있는 임대차 거래 시장에 발맞춘 지원책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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