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소비가 전체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주류 지출량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류와 담배의 명목 지출액은 33조5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2002년 4분기 -1.9% 이후 첫 감소다.
이중 주류(14조3480억원)의 증가율은 -3.6%로 2000년 이후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은 통계의 주류에는 업소나 식당에서 판매되는 것은 제외된다. 주로 가정이나 야유회, 단합대회 등에서 마시는 술을 의미한다.
담배의 지출액은 19조2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2002년 4분기 -4.9%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교육비는 992조83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4.0% 증가했다. 1999년 4분기 1.8%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사교육비는 47조4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에 머물렀다. 2004년 13.1%, 2005년 5.4%, 2006년 12.3%, 2007년 9.4%, 2008년 8.0% 등 과거 1분기 증가율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다.
공교육비 지출액은 51조59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했다.
이밖에 의료·보건비는 84조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 오락·문화비는 105조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