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은 선택, 로봇도 가족 될 수 있어”…청소년 인식 변화 ‘뚜렷’

입력 2024-02-14 11: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청소년들의 결혼과 출산, 가족에 대한 인식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14일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전국 초·중·고교생 7718명(남학생 3983명·여학생 37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 청소년 가치관 조사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 분석 결과 설문에 응한 학생 중 단 29.5%만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0년 전 조사 결과인 73.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특히, 결혼에 대한 여학생의 생각 변화가 두드러졌다. 설문에 응한 남학생의 39.5%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여학생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18.8% 만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여학생을 중심으로 결혼은 필수가 아닌 개인의 선택이라는 가치관이 확산됐다고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청소년들의 출산과 가족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포착됐다. 전체 응답자 중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라고 응답한 학생이 19.8%에 그쳤으나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라고 응답한 학생은 60.6%에 달했다.

또한, 비혼 동거나 국제결혼, 동성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각각 81.3%, 91.4%, 52.0%를 차지했다. 더 나아가 전체 응답자의 61.4%가 로봇 인간이나 로봇 반려동물도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청소년들이 더는 전통적인 가치관을 유지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라며 “가족·출산 정책이 근본적으로 전환돼야 한다”라고 해석했다. 이어 “비혼 동거나 동성결혼 등에 대해 과반이 동의한 점은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범위를 재설정할 시점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흔적 고스란히…“내 가족·동료 같아 안타까워”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징크스 끝판왕…'최강야구' 설욕전, 강릉영동대 직관 경기 결과는?
  • 황재균도 류현진도 “어쩌겠어요. ABS가 그렇다는데…” [요즘, 이거]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천둥·번개 동반' 호우특보 발효…장마 본격 시작?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270,000
    • -2.16%
    • 이더리움
    • 4,810,000
    • -1.64%
    • 비트코인 캐시
    • 535,000
    • -2.64%
    • 리플
    • 678
    • +0.89%
    • 솔라나
    • 209,900
    • +1.01%
    • 에이다
    • 581
    • +1.93%
    • 이오스
    • 812
    • -0.61%
    • 트론
    • 181
    • +0%
    • 스텔라루멘
    • 131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100
    • -1.82%
    • 체인링크
    • 20,310
    • -0.05%
    • 샌드박스
    • 456
    • -1.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