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14회에서는 박민환(이이경 분)이 강지원(박민영 분)을 협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의식을 되찾은 유지혁(나인우 분)과 그를 곁에서 살뜰히 보살피던 강지원은 더욱 단단해진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다시 손을 잡게 됐다. 강지원은 양주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유지혁에게 알리며 위암부터 남편의 불륜까지 자신의 운명이 옮겨가게 된 것 같다고 걱정했다.
강지원은 고장난 도어락, 현관에 놓여있던 불륜녀의 빨간 하이힐, 거실 바닥에 쏟아진 사탕 통, 거실 한복판에 있는 유리 테이블까지 과거 자신이 겪었던 상황과 일치하는 요소들에 불안해하며 유리 테이블을 산산조각 냈다.
강지원은 양주란이 아닌 정수민(송하윤 분)에게 자신의 운명을 넘기기 위해 유지혁과 합심하여 박민환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박민영은 유지혁과 헤어지는 조건으로 회장에게 800억을 받았고 지난 사고를 언급하며 정수민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며 천연덕스럽게 박민환을 속였다. 박민환과 오유라의 관계를 알게 된 강지원은 더 이상 자신이 끼어들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박민환에게 속 시원한 ‘팩트 폭행’을 날리며 데이트 신청을 거절했다.
이에 분노한 박민환은 극의 말미, 어두운 사무실에 혼자 있는 강지원을 찾아와 섬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회차 인생에서처럼 또다시 자신에게 손을 올리는 박민환에게 강지원은 코웃음을 치며 이번엔 확실히 죽이라고 도발했다. 그 한마디에 기다렸다는 듯 목을 조르는 박민환을 향해 강지원은 독하게 웃어 보였다.
강지원은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결국 자신이 박민환 손에 죽을 운명이었는지 되뇌며 쓰러졌다. 강지원이 아직 찾지 못한 ‘살해당할 운명’의 실마리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호기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