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업체, “중국 춘절 3일 전 사서 10일 뒤 팔면 11% 이익”
국내에서 지난 2년 설 연휴 기간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비슷한 패턴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부터 시작된 나흘간의 연휴에서 같은 패턴이 반복될지 주목된다.
9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데이터 기준 2022년과 2023년 설 연휴 기간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2년 연속으로 연휴 전날부터 상승하다가 연휴 마지막 날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1월 20일(연휴전 평일)부터 24일까지였던 지난해 설 연휴기간 국내 비트코인 가격 2802만6000원에서 시작해 2835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연휴 기간 전체를 놓고 보면 상승했지만, 연휴 전 마지막 평일부터 상승하다 마지막 날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설 연휴 전 마지막 평일이었던 2023년 1월 20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6.95% 상승한 2802만6000원으로 시작했다. 21일에도 1.1% 상승하며 2833만3000원을 기록했고, 23일까지 꾸준히 상승해 2860만9000원을 나타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전날보다 0.9% 하락한 2835만1000원을 나타냈다.
2022년 설 연휴 기간이었던 1월 28일(연휴전 평일)~2월 2일에도 2023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당시에는 연휴 마지막 날 낙폭이 심해 오히려 연휴 시작 때보다 가격이 더 크게 하락했다.
재작년 1월 28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7% 상승한 4658만8000원으로 시작해 29일에는 4714만6000원을 나타내며 1.2% 상승했다. 30일과 31일에는 각각 0.13%, 0.12% 상승하며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2월 1일에는 다시 전날보다 1.05% 상승한 4776만 원에 거래됐다. 재작년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던 2022년 2월 2일에는 4.7% 하락한 4551만7000원을 나타내며 오히려 연휴 시작 때보다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년 연속 비트코인 가격이 같은 패턴을 보이면서, 올해 역시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실제로 2024년 설 연휴 전 첫 평일인 8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66%오른 6062만6000 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설 연휴뿐만 아니라 중국 설인 ‘춘절’ 기간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도 나왔다. 가상자산 시장 조사 기관 10x리서치(10xResearch)는 7일 X(구 트위터)에 “춘절 3일 전에 비트코인을 사고 춘절 10일 뒤에 팔았을 때 평균 수익률은 11%였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중국 춘절 3일 전 구매 후 10일 뒤 판매하는 전략은 2015년 이후로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없다. 올해 중국 춘절은 10일(현지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