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이자 단비 같은 연휴가 찾아왔다. 올 설 연휴에도 지상파 방송들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다채로운 특선 영화를 준비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특히 이번 명절 연휴에는 비교적 최신 개봉작들이 편성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연휴 내내 ‘집콕’을 택한 이들을 위한 특선영화들을 정리해봤다.
△히트맨 (SBS, 오전 9:40) △카운트 (tvN, 오후 6:50) △타겟 (JTBC, 오후 10시) △육사오 (SBS, 오후 10시 40분) △존 윅4 (MBN, 오후 10시 50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EBS1, 오후 12시 50분)
연휴의 시작인 9일에는 다채로운 액션과 악당들과의 대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가 방영된다. 특히 tvN은 TV 최초로 영화 ‘더 문’과 ‘카운트’를 선보인다. 영화 ‘더 문’은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감독 타이틀을 안은 김용화 감독이 선보인 한국형 SF물이다. 영화는 2029년을 배경으로 하는데 우리나라의 달 탐사선이 우주에서 태양 흑점 폭발로 사고를 당하게 되고 달 탐사선에 탄 우주인 3명 중 주인공 황선우가 홀로 남겨진다. 그를 구하기 위해 나로 우주센터 관계자들과 정부, 국민들이 모두 나섰다. 198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지만 10년 뒤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교 교사가 된 이야기 ‘카운트’도 이날 선을 보인다. 2023년 작품으로 뛰어난 실력에도 승부 조작으로 기권패를 당한 윤우(성유빈 분)를 육성하는 과정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키아누 리브스의 킬러 액션 ‘존 윅4’은 올해 설에 만날 수 있다.
△스위치 (SBS, 오후 8시 30분) △녹턴 (MBN, 오후 9시) △귀공자 (SBS, 오후 10시 30분) △세자매 (KBS1, 오후 11시 20분)
10일 주목할 영화는 ‘귀공자’다. ‘귀공자’는 수많은 명장면, 명대사를 탄생시키며 한국 범죄 누아르의 새 지평을 연 ‘신세계’부터 한국영화에서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액션을 선보였다. 한국계 필리핀인 복서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귀공자(김선호 분)를 비롯한 정체불명의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전을 벌이는 내용으로 장검은 물론 차 추격전, 와이어 액션 등 풍성한 볼거리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 감독이 유독 ‘폭력’ 장면을 많이 연출하는데 이는 그의 관심사와 맥을 같이 한다는 평이다. 박 감독은 어릴 때부터 느와르 장르에 관심이 많아 홍콩 느와르부터 일본 사무라이 영화까지 모두 섭렵했고 소설은 갱스터물을 주로 읽었다고 한다.
△클리프행어 (EBS1, 오후 1시 25분) △더 문 (tvN, 오후 6시 40분) △드림 (JTBC, 오후 8시 10분) △비공식작전 (TV조선, 오후 9시 10분) △리바운드 (MBC, 오후 10시 25분) △뜨거운 피 (KBS2, 오후 10시 35분) △군도 : 민란의 시대 (EBS1, 오후 10시 55분) △범죄도시2 (SBS, 오후 11시 5분)
11일에는 비교적 최신 개봉작들이 방영된다. 2023년 4월 개봉한 스포츠 영화 ‘리바운드’는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영화 ‘공작’의 권성휘 작가와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감동 실화를 극적인 드라마로 탄생시켰다. 부산중앙고등학교 농구부의 2012년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대회 당시 실제 이야기를 그린 영화 ‘리바운드’는 배우 안재홍이 신임 코치 양현으로 분하고 이신영, 정진운, 김택 등이 부산중앙고 농구부 선수들을 연기해 실제 농구 경기 못지 않은 박진감을 더해 남녀 노소 불문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배우 하정우 주연 영화 ‘비공식작전’도 TV 최초로 공개된다. 명절 연휴 내내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자 한다면 마동석표 액션 영화 ‘범죄도시2’를 추천한다. 배우 마동석, 손석구 주연의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렸다.
△인생은 아름다워 (MBC, 오전 9시) △밀수 (MBC, 오후 8시)
이대로 연휴가 끝난다고? 짧은 연휴가 아쉬운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2023년 화제작 류승완 감독의 ‘밀수’가 찾아온다. 2023년 여름 대작의 포문을 열었던 ‘밀수’는 514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다. 매력을 꼽자면 여주인공 두 명이 주연인 ‘여성서사’ 작품이라는 점이다. 배우 김혜수와 염정아는 ‘특급’ 우정은 물론 여기에 시원한 물속을 가르는 해녀 연기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독보적인 수중 액션까지. ‘독보적’ 외모와 액션으로 특급 존재감을 선보인 조인성까지. 3가지 요소가 더해진 영화 ‘밀수’는 2023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