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3월 금리 인하설 거듭 선 긋기…“인하는 신중히, 극적인 전망 수정 없어”

입력 2024-02-05 15:19 수정 2024-02-05 17: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너무 빠르면 물가상승률 2% 위에서 고정될 수도
금리 인하 개시 전 자신감 더 얻고 싶어”
美대선 영향 관련해선 “우린 독립성 지킨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지난주 열린 새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월 기준금리 인하설을 일축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재차 꺼내 들었다.

4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국 CBS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커지고 있지만, 금리 인하 개시라는 매우 중요한 조치를 하기 전에 좀 더 자신감을 얻고 싶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금리에는 늘 미래 인플레이션 추정치가 포함된다”며 “너무 빨리 움직이면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도는 수준에서 고정되는 것을 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린 두 가지(경제활동과 노동시장) 위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알다시피 간단하고 분명한 길은 없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언제 시작할지에 대한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위원들이 올해 금리 전망을 극적으로 수정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연내 0.25%포인트(p)씩 3회 인하를 시사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율이 2%로 내리기 전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인지’라는 물음에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아니다.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2%에 도달하는 것을 기다리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표심 잡기 일환으로 연일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의 셰러드 브라운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지난주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공화당 경선 후보가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지금의 자리에 앉힌 파월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연준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관해 파월 의장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직함은 매우 중요하다. 우린 우리의 것(독립성)을 지킬 계획”이라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금리 인상을 위한 공격적인 정책의 종료를 분명히 한 연준이 반대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도 보냈다”고 총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800,000
    • +1.44%
    • 이더리움
    • 4,843,000
    • +1.51%
    • 비트코인 캐시
    • 544,000
    • -0.91%
    • 리플
    • 676
    • +1.65%
    • 솔라나
    • 204,500
    • +3.07%
    • 에이다
    • 559
    • +3.14%
    • 이오스
    • 812
    • +1.25%
    • 트론
    • 180
    • +1.69%
    • 스텔라루멘
    • 12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650
    • +0.4%
    • 체인링크
    • 20,120
    • +5.07%
    • 샌드박스
    • 465
    • +0.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