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채널 ‘미미미누’ 캡처)](https://img.etoday.co.kr/pto_db/2024/02/600/20240202163154_1983273_720_426.jpg)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에는 헬스터디 시즌2에 합류하는 합격자 정순수(25) 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헬스터디는 ‘미미미누’ 측이 2025학년도 수능까지 모든 교재와 대면 강의를 지원하고 목표 대학 합격 시 첫 학기 등록금을 전액 지원해 주는 콘텐츠다.
정 씨는 중학교 재학 당시 1등을 하며 우수한 성적을 유지해 선생님의 추천으로 과학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이후 학교폭력과 마주해야 했다. 특히 그의 집안이 가난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 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대치동에서 과고 입시반에서 친해진 애들끼리 무리가 형성되어 있고, 대학 수학까지 끝내고 온 애들끼리 있었다”며 “발표를 해보라고 하면 당연히 못 푸니까 애들이 낄낄거리고 웃거나 조별 과제를 할 때도 ‘정순수랑 같은 팀 하면 망한다’고 꼽을 주거나 같이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 없어 혼자 했다”고 당시를 털어놨다.
이어 “친구 세 명이 제 노트북을 뒤지다가 자기소개서를 봤는지 우리 집안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걸 다른 애들한테 까발리겠다고 했다. 그땐 들키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너무 무서웠다. 꾹 참고 학교에 다녔다”고 밝혔다.
또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아버지가 과학고 입학 선물로 사준 노트북을 친구가 밟아서 부순 적도 있었다. 대학생이 되면 과외를 해서 노트북값을 갚겠다고 했던 친구는 결국 잠적했다고 한다.
아울러 재수하게 된 정씨는 인터넷 강의를 듣기 위한 노트북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는 “하루 12시간씩 배달 일하다가 아스팔트에 팔이 갈리는 사고가 났는데 병원비가 아까워 혼자 연고 바르고 치료했다. 며칠 뒤 급성 패혈증으로 죽을 뻔했다”며 “너무 억울했다. ‘노트북 하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돼야 하나?’ 싶었다. 많이 비참했고 가난하면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출처=유튜브 채널 ‘미미미누’ 캡처)](https://img.etoday.co.kr/pto_db/2024/02/20240202163155_1983274_558_287.jpg)
그러면서 “아빠한테 너무 미안했다. 과학고 간다고 하지 말고 일반고 가서 잘해서 의대 갔으면 아빠를 이렇게 만들지 않았을 텐데”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정 씨는 이같은 상황에도 좌절하지 않고 택배 상·하차 일을 하면서 계속 수능을 봤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그러던 중 헬스터디모집글을 보자고 “신이 나를 버리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의사가 돼서 엄마, 아빠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장기적으로는 나같이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자는 결심으로 의대에 지망하게 됐다“며 ”동정이나 연민 말고 응원이나 격려를 보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