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A의 투자코치] SK에너지 등 상품관련주 관심가져라

입력 2009-06-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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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투자전략팀 임나라 연구원

경기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 특히 중국은 정책에 의한 경기 부양 효과가 매우 신속히 가시화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의 PMI는 3개월 연속 낙관적 전망(50 이상일 경우 expansion을 의미)을 보이고 있어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지고 있다.

경기 회복 시그널은 상품 수요 증가 기대로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기대감으로 반등에 성공했던 상품가격은 최근 실수요 회복이 확인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중국의 수요 증가가 확연한 가운데, 원유를 비롯한 철강,구리 등의 상품이 재고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드라이빙 시즌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반영되면서 2분기 후반에서 3분기에 이르는 동안 원유 재고는 감소 추세를 보인다. 실제로 지난 5월 정점에 도달했던 원유 재고는 최근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공급 감소에 의한 조정도 배제할 수 없으나 확연한 수요 회복도 무시할 수 없다.

원유 선물 가격의 스프레드(WTI 1개월물과 1년물 간의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경기에 대한 비관론 일색이었던 작년 10월 이후 급속도로 강화된 콘탱고는 최근 원유 수요 회복에 따른 재고 조정에 의해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물론 배럴당 70달러를 향해 가는 유가의 강세에는 수급을 비롯한 펀더멘털 요인만 작용한 것은 아니다. 금융 위기 해결을 위한 대규모 재정부담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유 가격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매력이 퇴색된 달러를 헤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과잉 유동성의 부작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도 수급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경기와 상관없이 유가의 오버슈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플레이션을 대비한 상품 사재기가 가세, 투기적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수요 회복에 의한 상품가 상승은 브라질을 비롯한 라틴 아메리카 증시에 강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그러나 상품 관련주는 천연 자원 보유국뿐만 아니라 국적을 막론하고 동반 랠리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철강, 구리 등 금속 수요의 Key를 쥐고 있는 중국은 고정자산 투자 및 대출 수요 증가 등을 통해 실수요 회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Arcelormittal, Rio Tinto 등 글로벌 소재주의 주가 상승에 강력한 동인이 되었다. 국내 기업인 POSCO와 풍산 등도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풍산의 경우 동 재고 감소와 함께 구리 가격 상승으로 마진 증가가 기대되면서 어닝 모멘텀 개선이 확실시 되고 있어 관심을 가질 만 하다.

풍부한 유동성에 의한 유가의 오버슈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정유주에 직접적인 수혜가 될 전망이다. Exxon, Petrobras 등 글로벌 대표 종목과 비교해 보았을 때, SK에너지의 저평가 매력이 돋보인다.

다음 주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이 높았다. 그러나 수급 상황은 만기에 다가설수록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번 조정이 가격 부담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저점 매수를 노릴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유가의 오버슈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상품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관심을 가져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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