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들, 초기 감기에 항생제 처방 여전

입력 2009-06-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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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복용 시 설사 등 부작용 유발

최근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감기에 걸리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동네병원들이 초기 감기약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3일 KBS 소비자고발은 감기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는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처방하는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항생제 남용실태를 고발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실제 감기 환자와 증세가 없는 일반인이 직접 동네의원을 찾아가 처방전을 받아본 결과 방문한 11곳 중 7곳에서 감기에 걸리지 않는 사람에게 항생제를 처방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소아과도 예외없이 항생제를 다수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감기가 오래 진행돼 중이염이나 축농증 등의 염증이 생긴 상황이라면 항생제 처방을 해야 한다.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약으로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없고 오히려 항생제의 부작용으로 발진이나 설사, 알레르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항생제 복용에 따른 가장 큰 부작용은 실제 균이 침입했을 때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날 방송 뒤 소비자고발 게시판과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자녀가 감기약을 먹고 설사를 한다는 등 항생제 복용에 따른 부작용을 호소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딸이 항생제를 먹으면 자꾸 설사를 해서 약사에게 문의하니 항생제를 먹으면 원래 설사를 하고 그래서 유산균도 같이 주는 것”이라고 말해 속상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방송을 본 뒤 자녀가 먹는 감기약에서 항생제를 찾아 죄다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특히 소비자고발은 항생제 남용 원인에 대해 항생제가 마진이 가장 많이 남는 약으로 제약사에서 항생제를 많이 써달라며 의사들에게 로비를 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파문이 예상된다.

한편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에 항생제처방률’을 알아보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병원선택정보를 클릭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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