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30도’에 열차 밖으로 던져진 고양이…논란에 ‘반려동물 운송 규정’ 개정 논의도

입력 2024-01-2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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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윅스의 생전 모습. (뉴시스)
▲트윅스의 생전 모습. (뉴시스)
러시아에서 한 열차 직원이 영하 30도에 이르는 날씨에 애완용 고양이를 열차 밖으로 내보내 동사하게 한 사건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AP 통신 보도에 의하면 11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오가는 열차에서 열차 직원이 열차에서 발견한 고양이를 길고양이라고 오해해 차량 밖으로 내보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고양이의 이름은 ‘트윅스’로 주인과 함께 열차에 탑승했으나 열차 이동 중 이동장 안에서 탈출해 열차 직원에게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열차 직원에게 발견된 이후 트윅스는 영하 30도에 이르는 날씨에 열차 밖으로 내쫓겼다.

열차 직원이 트윅스를 내보낸 사실이 알려진 이후 자원봉사자 수백 명이 주변에서 트윅스 수색에 들어갔다. 트윅스의 주인은 고양이를 찾아주는 대가로 3만 루블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그러나 트윅스는 20일 열차 선로에서 약 800m 떨어진 위치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 됐다. 트윅스를 발견한 자원봉사자들은 트윅스 몸에는 다른 동물에게 물린 상처가 있었으며 낮은 온도로 인해 동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트윅스를 차량 밖으로 내보낸 열차 직원에 대한 형사 고소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했고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청원에 동참했다. 또한, 트윅스를 내보낸 열차 직원을 해고하라는 청원도 등장했는데 해당 청원에는 무려 3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서명했다.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러시아 국영 철도공사 RZhD는 트윅스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거리 열차에서 반려동물을 운송할 때 적용되는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의회 역시 이번 트윅스 사례를 계기로 추후 의회에서 ‘반려 동물 운송 규정’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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