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비명(비이재명)계 3인방이 주도하는 미래대연합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새로운미래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과 함께 연합을 위한 ‘비전대화’를 시작한다.
미래대연합 정태근 창준위 공동대표와 최운열 새로운미래 비전위원장, 그리고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창준위, 미래대연합 창준위는 공동으로 ‘세상을 바꾸는 비전대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3자 대표로 ‘공동 비전 협의회’를 구성해 연대를 위한 ‘필요조건’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각자의 개혁비전과 미래비전을 내놓고 그 사이에서 차이점을 좁혀보겠다는 것이다. 비전대화에는 내부 협의, 공개 토론, 시민참여 토론 등 다양한 방식이 활용될 예정이다.
천 최고위원은 “개혁신당은 꾸준히 연대를 위한 연대는 안된다고 말해왔다”며 “그런 취지에서 왜 연대가 필요하고, 연대를 통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세우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차 비전대화는 이번 주말 중 열릴 전망이다. 1차 대화 주제는 ‘기득권 정치 타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각 당 대표들이 토론에 참석할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조율중이다.
천 최고위원은 “종결 시점이나 전체적인 대화의 타임테이블은 정해지진 않았지만, 토론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란 비전과 희망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부연했다.
미래대연합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매 대화에 대표자들이 참여할지 등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고, 우선 3개 당이 주축이 돼서 운영을 하면서 나머지 새로운선택, 한국의희망 등의 참여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혁신당과 금태섭 전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선택은 이날 공동으로 정책할 정도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은 “민주당식 가짜 검찰개혁을 끝내자”며 공수처 폐지, 법무부 장관의 정치적 중립의무 법제화, 검찰 수사지휘권 복구, 검찰 특수부 축소 등을 담은 검찰개혁안을 내놨다.
비전대화를 위한 협의체 출범으로 제3지대 ‘빅텐트’ 가능성도 더 주목을 받고 있지만, 빅텐트 구성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0일 빅텐트에 대해 “골든타임이 지났다”며 단일 정당으로서의 합당이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천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골든타임이 지났다’고 했다고 해서 느슨한 연대만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그 말은 설 전 ‘원샷’ 빅텐트 같은 걸 하기 쉽지는 않을 거란 의미다. 적절한 타임테이블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는 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