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22~26일) 코스피 지수는 2300~2500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 개선 기대는 상승요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시대 후퇴 가능성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는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380~2500포인트(p)로 제시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15~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52.31p(2.07%) 내린 2525.05를 기록했다. 이 기간 개인이 1조5220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1조928억 원, 외국인이 6116억 원 순매도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조기 금리 인하 기대 후퇴와 항셍지수 급락 등이 주식시장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리스토퍼 왈러 연준 이사는 16일 연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달러지수와 미국 10년물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다”며 “17일 중국 국내총생산(GDP) 발표 이후 홍콩 항셍지수가 하루 동안 3.7% 이상 급락한 것도 국내 주식시장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 주식시장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는 4분기 GDP와 12월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의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는 1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블랙아웃 기간이어서 연준 위원 공개 발언은 없다”며 “4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는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1.8%, 애틀랜타 연준 GDP 나우 기준 +2.4%, 12월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블룸버그 컨센서스와 클리블랜드 연준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 전망치 모두 +3.0%다.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전망치에 부합한다면 물가는 안정되고 있으며 경제는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서로 엇갈리는 경제지표 내용으로 조기 금리인하 여부에 대한 금융시장 내 논란은 지속할 공산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2주간 작년 4분기 및 2024년 연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9.0%, 1.5%씩 하향됐다.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2024년도 실적 전망의 하향조정도 진행되는 중”이라며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진행되는 동안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마무리된 뒤 올해 연간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하락에 대한 기술적 되돌림이 나올 수 있으나 이는 단기적이며,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부진한 4분기 실적 시즌 중 실적이 좋은 종목에 대한 접근이 추천된다.
김 연구원은 “급격한 하락에 대한 기술적 되돌림이 나올 수 있으나 이는 단기적이라고 판단한다.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4분기 실적시즌 중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종목 중심의 대응을 권고한다”고 했다.
다음 주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로는 △미국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잠정치, 1/20) △미국 12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1/23) △한국 12월 생산자물가(1/23) △유로존 1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1/24) △유로존 1월 마킷 PMI(잠정치, 1/24) △미국 1월 마킷 PMI(잠정치, 1/24) △한국 4분기 GDP(잠정치, 1/25)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1/25) △미국 12월 내구재수주(1/25) △미국 4분기 GDP(속보치, 1/25) △미국 12월 PCE 물가(1/26) 등이 있다.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존슨앤존슨·P&G·넷플릭스·버라이즌(1/23) △테슬라·ASML·IBM·삼성바이오로직스·기아·포스코퓨처엠(1/24) △비자·인텔SK하이닉스·현대차·NAVER·POSCO홀딩스·삼성SDI(1/25) △캐터필러·아메리칸익스프레스·LG에너지솔루션·현대모비스·현대위아(1/26)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