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관리원 900명 과로사’에 채용 조건 손질한 인도네시아 선관위

입력 2024-01-17 16: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의 투표관리원 채용 조건에 건강 항목이 추가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자카르타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선관위가 2월 14일 대통령·국회의원 선거에서 개표 등을 진행할 투표관리원을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특이한 점은 이번 투표관리원 지원 조건에는 예년과 달리 건강 항목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올해 투표관리원에는 55세 이하만 지원할 수 있으며 지원 시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포함된 건강검진 진단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이는 지난 선거에서 약 900만 명의 투표관리원이 과로 등의 이유로 사망한 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선거 과정에서 투표관리위원과 경찰관 총 894명이 사망하고 5175명이 건강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보건부가 사망자들은 대부분 50~70대였으며 지병을 앓고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갖은 음모론이 이어졌다. 선거에서 패배한 한 후보는 부정선거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같은 날에 치른다. 여기에 더해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 8000만 명에 육박하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기에 2019년 선거 당시 유권자가 1억 9000만 명에 달했다. 투표관리원들이 선거 전후로 투표 관리, 개표, 검표 작업을 위해 며칠 밤을 지새울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올해에는 투표관리원 수는 물론 임금도 확대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선관위는 올해 총 570만 명의 투표관리원으로 선거를 운영할 계획이며 임금도 2019년보다 2배 이상 많은 110만 루피아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942,000
    • +0.02%
    • 이더리움
    • 4,273,000
    • -1.09%
    • 비트코인 캐시
    • 679,000
    • +2.72%
    • 리플
    • 714
    • -1.24%
    • 솔라나
    • 234,400
    • -2.66%
    • 에이다
    • 655
    • -1.36%
    • 이오스
    • 1,102
    • -2.13%
    • 트론
    • 167
    • -2.91%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650
    • -0.38%
    • 체인링크
    • 22,960
    • +1.77%
    • 샌드박스
    • 604
    • -1.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