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15일 동아에스티에 대해 지난해 연간 500억 원 규모의 의료기기 진단사업 매각과 박카스 수출 감소에도 그로트로핀 성장에 따라 수익구조가 개선돼 매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8만2000원으로 17.14% 상향 조정했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한 1766억 원, 영업이익은 78.7% 감소한 9억 원으로 전망됐다. 상상인증권은 영업이익의 감소에는 전통적으로 4분기 R&D 비용 증가가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간 수익구조 변화에는 그로트로핀(성장호르몬) 고성장이 있다. 그로트로핀은 작년 4분기에 45.8% 증가한 260억 원, 작년 연간 55.8% 증가한 958억 원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20% 성장한 1150억 원으로 전망하며 이로 인해 실질적인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짚었다.
당뇨 부문 매출도 증가세로 올해 100억 원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슈가논 매출이 증가했고, 당뇨 단일제 다파프로(SGLT-2)와 복합제가 출시된 영향이다. 하 연구원은 "의약품 수출증가가 돋보인다. 박카스 매출은 정체했지만 4분기에도 항결핵제,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 등 전문의약품 수출이 35.9% 증가한 295억 원으로 추정돼 올해에도 ETC 수출증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도 신제품 출시와 R&D 이벤트가 늘어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의 건선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지난해 6월 유럽에 10월 FDA 미국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올해 하반기 유럽, 내년 상반기 미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외 DA-1241(NASH)의 임상 2상 결과가 하반기에 발표되고, DA1726(비만치료제)의 미국 임상 1상이 오는 1분기 내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