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딱딱할 줄 알았는데”...철강업계, 유튜브로 소비자 공략

입력 2024-01-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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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ㆍ포스코ㆍ현대 등 유튜브 마케팅
“모든 세대 아우르는 맞춤형 콘텐츠 선봬”

▲브랜드 필름 ‘FLY, CHANGE AND GROW’ 섬네일. (사진제공=세아그룹)
▲브랜드 필름 ‘FLY, CHANGE AND GROW’ 섬네일. (사진제공=세아그룹)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철강사들이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비대면 소통 채널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로 소비자들과 즐거운 소통에 나서고 있다.

13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세아그룹,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은 유튜브 콘텐츠를 통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아그룹은 8일 브랜드 필름 ‘FLY, CHANGE AND GROW’를 공개했다. ‘지속 성장을 향한 세아의 완벽한 변신’을 주제로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모습을 3D 영상기법과 보컬로 표현했다.

이번 브랜드 필름은 불새가 날아오르는 주위에 세아의 제품인 강관, 봉강 등의 원형, 원기둥 형태의 오브제가 등장한다. 불새가 조각상과 만나 새로운 세상을 향해 부유하는 장면을 통해 전기차, 수소, 방위산업, 신재생 등 새로운 수요산업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 작년에는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세아인들의 모습을 담은 브랜드 필름 ‘마이 히어로(MY HERO)’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다.

▲판타스틸 1편 신철기시대의 서막 유튜브 섬네일. (사진제공=포스코)
▲판타스틸 1편 신철기시대의 서막 유튜브 섬네일.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는 지난해 8월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을 맞이해 ‘판타스틸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게임회사인 넥슨과 협업으로 전형적인 기업 홍보 형식을 탈피해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개념을 활용했다.

포스코는 이 영상을 통해 ‘판타지’가 의미하는 ‘환상ㆍ이루고 싶은 꿈’처럼, 지난 50년간 대한민국에서 제철기술로 업적을 세우고 새로운 50년을 향해 나아가는 포스코의 비전을 담았다. 판타스틸 왕국이라는 가상 세계를 설정하고 포스코의 제철기술을 전수받아 악의 무리를 물리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독특한 스토리를 만들어 재미를 더했다.

판타스틸 광고 캠페인은 지난달 ‘대한민국광고대상’과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대상’을 연이어 수상하는 등 화려한 영상미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텔링형 시리즈 영상 콘텐츠로 새로운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현대제철 ESG 영상 섬네일.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ESG 영상 섬네일.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자원 재활용 활동을 대중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전하기 위해 독특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예측불허의 애드리브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개그맨 김용명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수난의 모험을 펼친다는 내용의 이 콘텐츠는 현재 65만 뷰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에서 개그맨 김용명은 이 콘텐츠에서 한 마리 해달로 분해 자신의 애착조개를 찾기 위해 제철소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이 과정에서 현대제철이 수행하고 있는 자원 재활용 활동 등 다양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사례를 깊이 이해해가게 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활용해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활발히 양방향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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