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자본 수혈 나선다

입력 2009-06-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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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쌍용자동차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중동자본 수혈에 나선다.

2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을 대표로, 민유성 산업은행장 등 30~40명으로 구성된 중동자본 투자유치단이 카타르와 UAE를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방문하고 아부다비 등의 중동자본의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이동근 무역투자실장은 "중동자본이 자동차, 전자, 조선, 건설 등 한국의 제조업에 관심이 많다"며 "산업은행은 제조업뿐 아니라 금융 등 전체 투자대상 리스트를 작성해 중동자본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세계 금융위기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중동 및 중화자본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는 각종 협력 프로젝트와 함께 인수·합병(M&A) 물망에 오르는 국내 기업들을 카타르 측에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쌍용차가 소개 대상에 포함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최근 방한한 카타르 왕세자가 자국의 자동차산업 육성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가 중동지역에서 수요가 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전문기업의 성격이 강한데다 카타르의 경우 기술유출 논란 가능성이 작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지금은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의 대주주가 여전히 중국 상하이차이고, 쌍용차가 극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 때문에 카타르 자본이 입질할 지는 미지수다.

이와 함께 이번 투자유치단에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포함되면서 산업은행을 통한 외국인 투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민 행장은 최근 산은이 조성하고 있는 각종 펀드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고, 특히 대기업 계열사를 인수하는 구조조정 PEF에 대한 참여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측은 "방위산업체 등은 허가 등이 필요해 국가전략상 부담이 없는 업체 위주로 산은 지분을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설이나 종합상사 등의 지분을 먼저 팔고, 이후에 자동차, 조선 등은 일정비율 한도를 둬서 매각하는 방안이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초이후 지난 5월말까지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는 총 3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5%가량 증가했다. 지난 1분기 FDI가 38% 감소한 데 비하면 두달간 급격히 외국자본 투자가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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