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오늘 채권단 설명회…"제대로 된 자구안 있어야 워크아웃 개시 가능"

입력 2024-01-03 09: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개시를 위한 채권단 설명회가 3일 개최된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채권자협의회 구성 및 운영, 태영건설의 경영 상황, PF 사업장 관리기준 수립 등에 대한 설명이 이뤄질 예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400여 곳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진행된다. 이날 설명회는 11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앞두고 태영건설의 경영 상황, 자구계획, 협의회의 안건 등을 설명하고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문제는 이날 설명회에서 태영건설의 의지를 담은 자구안이 나올지 여부다. 앞서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뒤 다음 날 만기가 도래한 상거래채권을 모두 결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485억 원 규모의 상거래채권 중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 451억 원을 갚지 않았다.

태영건설은 외담대 451억 원은 상거래채권이 아닌 금융채권이라며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재조정 대상 채권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정작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선 금융당국은 뒤통수를 맞은 형국이다. 워크아웃 신청 당시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워크아웃의 철학이 상거래채권 같은 것은 막고 금융채무를 만기연장하거나 기간을 늘리거나 신규 자금을 넣어서 살리는 것"이라며 "태영건설의 만기가 돌아오는 상거래채권 1485억 원은 결제가 이뤄질 것으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 부분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당국은 이런 행태 자체가 태영건설의 자구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 고심하고 있다. 권 상임위원은 3일 채권단 등을 불러 회의를 열고 태영건설 협력사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워크아웃 개시 전 이사회 결의 등의 형식으로 자구안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겠다는 확약을 추가 결의하는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태영건설은 이미 워크아웃 신청에 들어갔기 때문에 채권자 개별적인 대응이 아닌 채권단 차원에서 공동으로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결국 워크아웃 개시는 태영건설이 제대로 된 자구안을 내놓을지 하는 의지에 달렸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징검다리 연휴 어쩌나…태풍 '끄라톤', 심상찮은 경로 보니
  • 단독 6개월 새 불어난 부실채권만 16.4조…'제2 뱅크런' 올 수도[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上]
  • 성심당이 쏘아 올린 공?…대전 빵축제에 구름 인파 몰렸다
  • '흑백요리사' 백수저X흑수저 식당 어디일까?…한눈에 보는 위치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이번엔 ‘딥페이크’까지…더 뜨거워진 미스코리아 폐지 목소리 [해시태그]
  • 테마주, 개인투자자 “투자할 수밖에” vs 전문가 “투기 만연해 안타까워” [코리아 ‘테마’파크②]
  • 상장사 4분기 실적 1년 새 두배…반도체·금융·車 ‘하드캐리’
  • 징검다리 연휴에 태풍 '끄라톤' 오나…예상 경로 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9.30 10:3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210,000
    • -1.7%
    • 이더리움
    • 3,450,000
    • -1.91%
    • 비트코인 캐시
    • 458,900
    • -0.74%
    • 리플
    • 845
    • +4.97%
    • 솔라나
    • 207,800
    • +0.39%
    • 에이다
    • 514
    • -1.72%
    • 이오스
    • 705
    • +0.28%
    • 트론
    • 203
    • -0.98%
    • 스텔라루멘
    • 134
    • +3.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850
    • -2.48%
    • 체인링크
    • 16,160
    • -3.75%
    • 샌드박스
    • 380
    • -0.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