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정식품도 내년 상반기 채용 나서
유통업계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채용문을 열었다.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지만, 우수 인재를 영입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내년 1월 2일까지 2024년 상반기 신입사원을 '채용 연계형 인턴(Potential 전형)' 형태로 모집한다. 세 자릿수 규모의 신규 채용을 통해 젊은 피를 수혈하고 조직의 활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모집 대상은 내년 2월부터 3월까지 5주 인턴 실습 후 3월 입사가 가능한 4년제 정규대학 기졸업자 및 내년 8월 졸업 예정자다. 롯데백화점과 모집 직무에 대한 열정과 역량을 보유한 자로서, 해외여행 및 건강상 결격 사유가 없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모집 분야는 상품기획(MD)(브랜드 관리, 신규 콘텐츠 발굴 등)과 경영일반(기획·경영지원·재무·마케팅 등) 이다. 전형 절차는 서류 전형을 거쳐 온라인 인성진단과 면접(역량·직무·외국어), 인턴십, 최종 합격 순으로 진행된다. 인턴십은 5주 동안 지정된 점포에서 현장 근무로 진행되며 기간 중의 평가와 임원 면접을 기반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된다.
뷰티업계에선 아모레퍼시픽이 내년 1월 5일까지 2024년 상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품질QA △물류지원 △포장재구매관리 △콘텐츠 크리에이션 △운영지원 △뉴커머스 영업관리 △글로벌 영업 △제품디자인 등이다.
식품업계도 인재 확보에 나섰다. 두유 베지밀과 식재료를 생산·판매하는 정식품은 2024년 상반기 신입·경력 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이번 채용은 정식품과 정식품의 자회사인 자연과사람들이 함께 진행한다. 정식품은 △재무회계 △영업관리 △해외영업 △연구 등 4개 부문의 신입사원과 △재무회계 △총무인사 △유통영업 등 3개 부문의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자연과사람들'은 공무(보건·소방) 부문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내년 1월 1일까지 정식품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며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다. 서류 전형 이후 1차 면접, 인적성 검사, 신체검사 및 2차 면접을 거쳐 선발된 최종 합격자는 내년 2월 중 정식 입사하게 된다.
앞서 아워홈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채용 예정 인원은 100여 명 수준으로 지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다. 동원그룹도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홈푸드 △동원로엑스 △동원디어푸드 등 100여 명을 채용했다.
올 들어 실적 악화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선 이유는 미래 인재 확보 차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업황 불황 속에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핵심 인재를 대거 선발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신규 채용을 통해 우수 인재,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조직의 활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