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9호선주변 부동산시장](1)역세권 변화 예측

입력 2009-06-01 10:49 수정 2009-06-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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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6월 중순 개통, 수혜 예정지역에 집값 훈풍 솔솔~

서울시에 오랜 만에 대형 개발호재가 나타난다. 바로 강서지역과 서초구까지 이어지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이 이달 중순 개통을 준비하고 있다.

'역세권(驛勢圈)'이라는 말이 있듯, 지하철 등 철도 역사의 입지는 집값은 물론 지역의 '사주팔자'를 바꿔놓는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경부선 공사가 이루어지던 100 여년 전 충남 제1의 도시였던 공주는 고을 양반네들의 반대로 철도역사가 들어서지 못했다. 결국 이로부터 10여년 후 공주는 대신 철도역이 들어선 대전에 철도역 뿐만 아니라 충남 도청과 충남 제1의 도시의 영예까지도 넘겨 주는 처지가 됐다.

이는 도시 내부를 잇는 도시철도, 즉 지하철에서도 그 위력이 그대로 나타난다. 지하철 역까지의 시간은 그대로 집값에 반비례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인기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은 일약 '황금노선'으로 불리며 해당 지역 거주자들의 '복덩어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점에서 지하철 9호선은 그 위상이 특별하다. 9호선은 서울의 서남부인 김포공항에서 강남의 한복판인 송파구 방이동까지 연결되는 말 그대로의 '황금 노선'이다. 경기 침체에다 개통 재료가 이미 부동산 가격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통상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호재는 계획 발표 시점, 착공시점, 완성시점 등 3단계로 나눠 부동산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여전하다.

황금색으로 표시되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은 강서구 개화동에서 출발, 강남구 교보타워 네거리 신논현역까지 이어지는 25개 역 25.5km이다.

환승역은 김포공항, 당산, 여의도, 노량진, 동작, 고속터미널 역 등 6 곳에서 6호선과 8호선을 제외한 6개 노선과 연결된다.

지하철 9호선의 특징은 완행과 급행이 함께 운영된다는 점이다. 전체 37개 정거장 중에서 13개 정거장이 급행역으로 운영된다. 1단계 급행 종착역이자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에서 신논현역까지 완행을 타면 50여분이 걸리지만 급행을 타면 3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즉, 이제 강서에서 강남까지 30분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서울시는 9호선의 기본요금을 기존 지하철과 같은 900원으로 맞추는 것을 목표로 9호선 운영 민간사업자인 ㈜서울 메트로 9호선과 협상 중이다.

한편 지하철 9호선 개통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재편도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에는 가격이 지하철이나 도로 개통과 함께 세 번 오른다는 소위 ‘삼승(三昇)법칙’이 있다.

즉 지하철이 개설된다는 소문이 돌면 가격이 꿈틀거리기 시작해 계획이 발표되기 전에 한번 오르고, 공사가 끝나 가는 시점과 개통되는 시점에 또 다시 한번씩 오른다는 것이다.

9호선도 이 삼승법칙이 적용되는 노선이다. 지난 2002년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착공되면서 강서구 염창동과 가양동 일대는 이미 실수요자들의 관심 주거지로 자리 잡은지 오래며, 이는 지형 문제로 인해 '달동네'만 들어서있던 동작구 흑석동과 본동도 인기 주거지로 뒤 바꿔놓았다.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9호선 예정지는 올해 4월말까지 0.72%의 아파트값 상승세를 보이며, 수도권 전철 개통예정지 중 가장 인기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미 집값 상승세가 일정 부분 반영돼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더욱 긍정적이다. 지하철은 재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이용하면 그 편리함이 그대로 반영된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개통 이후 상승분은 짐작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염창동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일대는 2002년 이후 아파트 분양이 잇따랐지만 단 한번도 낮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적이 없을 정도"라며 "9호선 개통이 또 다른 주요 효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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