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기업 2년째 감소…36%는 1년 못 채우고 폐업

입력 2023-12-21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물가ㆍ고금리ㆍ고환율' 등 경제 부진 탓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에 주요 기업체 건물. (사진제공=연합뉴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에 주요 기업체 건물.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해 신생기업이 2년 연속 감소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진 탓이다.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약 64%에 그쳤다. 신생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이 1년도 못 버티고 사업을 접었다는 의미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해 매출을 내거나 상용근로자를 고용한 신생기업은 99만7000개로 전년보다 3만6000개(3.5%) 줄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발생했던 2015년 이후 6년 만에 감소세를 전환된 2021년(-3만5000개)에 이어 2년째 감소세를 지속한 것이다. 신생기업 수는 2018년(92만7000개) 이후 4년 만에 100만 개를 하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1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신생기업이 줄었는데 지난해에는 고물가·고물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으로 경제 상황이 나빠진 것이 신생기업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활동기업 중 신생기업 비율을 나타내는 기업 신생률도 13.6%로 전년대비 0.9%포인트(p) 하락했다.

산업별로 보면 부동산 분야 신생기업이 1년 전보다 3만2000개 줄면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8000개) 등도 감소했다.

반면 운수·창고업(1만3000개), 예술·스포츠·여가(1000개) 등에서 신생기업이 늘었다.

2020년 신생기업 중 2021년까지 생존한 기업의 비율(1년 생존율)은 64.1%로 전년보다 0.6%p 감소했다. 나머지 35.9%는 이듬해까지 생존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작년 기준으로 매출액이 있거나 상용근로자를 고용한 활동기업은 735만3000개로 전년대비 24만 개(3.4%) 늘었다.

이중 매출액 5000만 원 미만인 소기업 비중이 48.9%로 가장 많았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인 활동 기업이 전년보다 3.6% 늘면서 전체의 79.1%를 차지했다.

지난해 경제활동에 종사한 기업 10곳 중 8곳은 1인 기업이었고, 절반 가까이가 매출이 5000만 원에 못 미쳤다는 의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흔적 고스란히…“내 가족·동료 같아 안타까워”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비둘기 파월의 입에…S&P500 5500 돌파·나스닥 1만8000 돌파
  • 황재균도 류현진도 “어쩌겠어요. ABS가 그렇다는데…” [요즘, 이거]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전국 오전까지 천둥·번개 동반한 장맛비...중부 지방 '호우주의보'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328,000
    • -1.14%
    • 이더리움
    • 4,810,000
    • -0.41%
    • 비트코인 캐시
    • 537,000
    • -0.56%
    • 리플
    • 682
    • +1.94%
    • 솔라나
    • 216,400
    • +5.15%
    • 에이다
    • 587
    • +3.89%
    • 이오스
    • 820
    • +1.11%
    • 트론
    • 182
    • +1.11%
    • 스텔라루멘
    • 132
    • +3.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750
    • +1.05%
    • 체인링크
    • 20,260
    • +0.85%
    • 샌드박스
    • 463
    • +0.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