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범죄경력 조회 결과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04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제주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150만 원 처분을 받았다. 1999년에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30만 원 처분을 받았다.
또 후보자 지명 이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시 모친 땅 누락, 배우자 연말정산 시 기부금 공제 신청, 배우자 위장 전입, 학술지 박사 논문 자기 표절 의혹, 자택 근처 법인카드 사용 등의 논란이 제기됐다.
강도형 후보자는 폭력과 음주 전과에 대해 "우선은 젊은 시절에 하지 말았어야 할 부분에 대한 거는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를 드리고 사과를 드린 이후에 관계된 것들을 말씀 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수부 내부에서 5년간 음주 및 폭행 관련 38건이 적발됐는데 징계를 어떻게 할 것이냐"며 따졌다.
강 후보자는 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장 재직 중 2021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자택 근처 식당에서 총 33회에 걸쳐 534만 원의 법인카드를 결제한 것과 관련해선 "외부손님의 편의성을 위해서 그랬고 개인적인 사용은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공공기관 종사자는 집 근처에서 법인카드를 안 쓴다"며 "후보자가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강 후보자는 "사과하겠습니다. 미숙했다"고 인정했다.
강 후보자의 160여 편의 논문 중 일부에서 자기 표절 의혹이 있다는 질의에 대해서는 "표절이면 도서관에서 거절한다"며 "표절이 업무와 연동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자기 표절이 있다면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아내의 위장 전입 논란과 관련해서는 강 후보자는 "처음에 위장 전입이라는 말을 듣고 머리가 멍해졌다"며 "개인과외교습소를 내려고 거주지 등록을 옮겼는데 교육청에서 옮기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다시 옮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의 아내는 지난해 5월 2일부터 24일까지 22일간 원래 거주지와 다른 주소로 전입했다.
강 후보자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사퇴할 의향이 있냐는 질의에 "해양수산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제가 노력해왔던 부분, 역량, 지혜를 다 모아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지 때문에 지금 여기 있다"고 우회적으로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정책과 관련해선 강 후보자는 해양바이오산업 관련 육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해양바이오산업이 태동기이고 2021년 기준 640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장관으로 취임하면 잠재력과 예산 등을 통해 1조2000억 원 수준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