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현재 하단 수준을 뚫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주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를 1280~1320원으로 예상했다.
18일 하이투자증권은 "디스인플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분명 달러 약세 재료이며 실제로 인하 기대감이 달러화에 반영 중이나, 미국 경제가 여전히 여타 주요국에 비해 탄탄하다는 점은 달러화 약세가 급격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 이후 숨고르기를 보일 가능성도 달러화의 추가 낙폭을 제한할 재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회의에서 파월의장을 포함한 미 연준이 금리정책 피봇, 즉 금리인하 시그널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달러화가 급격히 약세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점도표에서 내년 연방 기금금리 중간값이 기존 5.1%에서 4.6%로 하향 조정되면서 달러 약세 심리가 급격히 확산했다. 원·달러 환율도 12월 FOMC 회의 결과를 반영하면서 큰 폭 하락했지만, 하단을 뚫지 못했다"며 "달러 약세 이외에 국내적으로 원화 강세 요인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내일인 19일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원·달러 환율 향방의 중요 이벤트가 될 예정이다. BOJ가 초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출구전략을 분명하게 밝힐지가 엔화의 추가 강세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만약 긴축기조로의 전환 메시지가 뚜렷지 않을 경우 엔화 역시 당분간 추가 강세보다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