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BMAC(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 줄기세포와는 무슨 관계?

입력 2023-12-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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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원 원장 (수원윌스기념병원)
▲고태원 원장 (수원윌스기념병원)
최근 장골에서 채취한 골수 흡인 농축물 치료(BMAC,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시술하는 의사는 물론이고 환자들이 먼저 이 시술을 요청하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골반뼈에서 골수를 뽑아 농축액을 만든 뒤, 관절염이 있는 무릎에 주입한다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줄기세포는 어디에 있는 걸까?

우선 세포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자연계에 원래 존재하는 줄기세포는 크게 배아 줄기세포와 성체 줄기세포로 나뉜다. 이 중 배아 줄기세포는 수정란에서 유래하며,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어 전분화능(pluripotent) 줄기세포로 불리며 대량 증식이 가능하고 거의 모든 신체 세포로 분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조절이 되지 않으면 암세포가 되기도 하고, 수정란에 조작을 가하는 윤리적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

반면에 성체 줄기세포는 나이가 들어도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데 조혈모세포, 신경 줄기세포 그리고 중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로 나뉜다.

정형외과 분야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 중 중간엽줄기세포(MSC)이다. 중간엽줄기세포는 골세포, 연골세포, 지방세포 등 다양한 유형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손상된 조직의 치유 및 재생을 도우며 새로운 조직 형성을 도와준다.

또한, 항염증 작용이 있어 염증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고 면역반응을 조절하기도 하며 성장인자를 분비하여 세포주위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한편 이런 중간엽줄기세포는 우리 몸의 골수와 지방에 들어있다. 때문에 골수 농축액은 중간엽줄기세포가 포함된 자가 줄기세포 치료제라고 볼 수 있다. 농축액을 손상된 부위에 놓으면 조직의 재생을 도모하고, 무릎 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치료(BMAC)는 장골에서 골수를 약 60cc 정도 뽑은 뒤에 이를 골수 줄기세포용 원심분리 키트를 이용해 치료에 필요한 혈소판과 중간엽줄기세포가 많이 들어있는 부분(버피코트)의 층을 잘 분리한 낸 뒤 이를 환부에 주입하는 것이 시술의 과정이다.

똑같이 골수를 뽑아 농축하여 주입하더라도 방법에 따라 주입되는 중간엽줄기세포의 양과 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 효과도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BMAC시술 시에는 골수 채취과정부터, 원심분리의 속도 및 시간, 필요한 층을 수집하는 방법 등 모든 과정에서 세심한 작업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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