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금값…이제라도 올라탈까

입력 2023-12-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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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금이 판매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10월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금이 판매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불안한 중동 정세와 미국 긴축 마무리 전망, 달러화 약세 등이 겹치면서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금값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불안한 중동 정세에 미국의 긴축이 곧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 달러 약세 등이 겹치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기준 국제 금 가격은 온스(OZS)당 2082.61달러(약 274만 원)로 10월 초 1818.58달러(약 239만 원) 대비 14.5% 상승했다. 이날 뉴욕 시장에서 금 선물 가격은 2152.3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금 가격 역시 마찬가지다. 4일 거래소 금 가격은 g당 8만73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최고 8만7910원까지 오르며 2014년 거래소 금 거래 시작 이후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가는 올해 5월 4일 기록한 8만7610원이었다.

금 가격은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로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자산 투자 수요가 확대되며 급등한 바 있다.

11월 들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시장 금리 안정화가 금값을 상승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10월 말 달러당 1350.50원이었던 환율은 4일 기준 1304.0원으로 내려섰다. 지난달 연 4.880%였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4일 연 4.2450%까지 하락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 채권 금리도 하락한 영향에 금 가격이 상승했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재개에 따른 중동 지역 불안도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며, 내년 상반기 이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안정에 따른 달러 약세 기대감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지연 등은 금 가격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며 “더욱이 미국 경기 침체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 부채 확대 우려, 미·중 갈등 지속 속에 중국의 미 국채 매도와 달러 매수 현상 지속 등도 금 가격 강세를 지지할 공산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유가 기저 효과를 고려하면 한동안 금 가격 상단이 제한될 수 있으나 내년 하반기 유가 상승률은 역기저 효과로 전보다 둔화할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금 가격 상단은 온스당 2150달러까지 열릴 수 있다”며 “특히 내년 경기 방향성을 두고 갑론을박인 상황에서 금의 안전자산 수요는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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