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 회장은 이날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주요 사업계획과 수산현안에 대한 대응 방향을 밝혔다.
수협은 우선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둔화에 따라 부실 위험이 커질 것에 대비해 조합의 경영안정을 위한 무이자자금 133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어업인 지원을 위한 조합의 사업자금 330억 원 등을 포함해 총 1800억 원 규모로 올해보다 지원자금을 800억 원 늘려 잡았다.
수협을 수익보다 조합과 어업인 지원을 가장 최우선으로 두는 조직으로 재정립하겠다고 올해 취임 당시 밝힌 기조를 내년도에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노 회장은 어업인 실질소득 증대 방안으로 어업소득 비과세 범위 확대를 꼽고 세제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협조를 적극 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행 소득법에서는 농업의 경우 식량 농작물 재배 소득에 대해서는 전액 비과세 혜택을 받는 반면, 어로어업과 양식어업은 소득 비과세 한도가 각각 5000만 원과 3000만 원까지다.
또 노 회장은 가장 시급히 처리해야 할 수산제도 개선 사항으로 국가가 주도해 입지를 발굴하는 방식의 ‘해상풍력 계획입지 특별법’ 제정을 언급하고 "21대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가겠다"고 했다.
노 회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동향과 관련해선 “방류 개시 후 수산물 소비가 이전과 큰 편차 없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직 아니므로 내년에도 수산물 소비심리 회복과 소비촉진을 위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산물 소비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식생활 교육을 통한 수요 발굴에 있다"며 "수산물을 활용한 만화, 교육자료 등 콘텐츠를 개발해 미래 수산물 소비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언급했다.
노 회장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으로 내년 어업 경영 역시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중앙회 차원의 지원을 더욱 두껍게 함으로써 취약한 조합과 어업인부터 온기가 돌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