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는 27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2위는 한화 이글스의 노시환이 차지했다.
페디는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던지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시즌을 마치는 것은 물론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을 휩쓸며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지난 겨울 NC에 입성하자마자 적응 기간도 없이 ‘특급 에이스’ 다운 면모를 보인 것이다.
외국인 선수가 KBO 시상식에서 MVP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1998년 OB 베어스의 타이론 우즈, 2007년 두산 베어스의 다니엘 리오스, 2015년 NC의 에릭 테임즈, 2016년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 2019년 두산의 조쉬 린드블럼, 2020년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 2021년 두산의 아리엘 미란다가 페디 이전에 외국인 선수로서 MVP를 차지한 전적이 있다.
MVP 선정 소식에 페디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고 KBO리그에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같은 팀에서 뛴 많은 선수들이 아니었다면 수상할 수 없었다”라고 말하며 팀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페디는 향후 거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페디는 NC와의 재계약에 대해 “일단 NC와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려있다. NC는 정말 대단한 팀”이라고 말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페디의 발언과 달리 일각에서는 페디가 이날 인터뷰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든지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가족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MLB 복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