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바다 ‘파랑돔’ 10배 늘었다…울릉도 어종 60% ‘열대·아열대성’

입력 2023-11-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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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국립생물자원관
▲출처=국립생물자원관
울릉도 연안에 서식하는 열대성 어류 ‘파랑돔’의 수가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랑돔을 비롯한 열대성·아열대성 어류가 울릉도 연안 어류의 60% 가까이 차지했다.

21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울릉도 수중 관찰 지점 한 곳에서는 2년 전 가을 10여 마리가 발견된 파랑돔이 올 가을 100여 마리로 증가했다. 파랑돔 외에도 연무자리돔 등 열대·아열대 어종이 급격히 늘어 울릉도 연안 물고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이 2021년부터 최근까지 울릉도 연안에서 직접 관찰한 어종은 131종으로 이 가운데 열대·아열대 어종은 58.5%로 온대성 어종(36.9%)보다 1.5배 많았다.

파랑돔은 16~31도 정도 수온인 바다에서 산다. 원래는 수온이 따뜻하게 유지되는 제주 해역에 주로 서식했지만 현재는 울릉도와 독도 해역까지 서식지가 넓어진 상태다. 따뜻한 바다에 살던 물고기들이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자 북상한 것이다.

당장 울릉도 연안 서식 종 다양성이 늘었지만 해수온도 상승이 장기화되면 종 다양성에 변화가 생기고 경우에 따라 종 다양성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해수 온도 상승에 따른 현상으로 보고 독도와 동해 중부 연안 해역까지 조사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3년간 걸친 수중 조사를 통해 울릉도 어류의 종 다양성에 대한 종합적인 현장 자료를 수집한 자원관은 기후환경의 변화에 따른 한반도 연안 어류의 종 다양성 변동을 추적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측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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