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관리 ‘양호’ 동네의원 이용하면 당뇨 합병증·사망 위험↓

입력 2023-11-21 11: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 당뇨병 적정성 평 장기 효과 연구결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주관하는 당뇨병 적성정 평가 지표를 잘 이행한 당뇨병 환자의 경우 합병증 발생과 사망 예방에 긍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당뇨병 적정성 평가에서 ‘양호기관’으로 평가된 1차 의료기관(의원급)에서 진료받은 당뇨인 경우 합병증 위험이 10~2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김대중<사진>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연구팀(하경화 연구교수)은 2012년(2차) 당뇨병 적정성 평가 대상자 중 39만9984명을 대상으로, 2021년 5월까지 약 7.6년 동안 추적해 당뇨병 합병증 발생과 사망 여부를 분석해 이같이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 분석 결과, △분기별 외래 방문 △처방 지속성 △당화혈색소 및 지질검사 시행 △안저검사 시행 등 지표를 잘 달성한 당뇨인은 그렇지 않은 당뇨인에 비해, 증식당뇨망막증·말기 신부전·하지절단·심근경색증·뇌졸중·전체 사망의 위험이 의미 있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이러한 평가 지표 달성 수가 많을수록 즉, 당뇨병을 다양한 항목에서 잘 관리할수록 ‘당뇨병 합병증 발생’과 ‘사망의 위험’이 더욱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러 지표 중 ‘처방(투약) 지속’이 중요한 지표라는 점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양호기관’으로 평가된 의원에서 진료받은 당뇨인의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증식당뇨망막증 위험이 18% 감소했고, 말기 신부전 위험 23%, 하지절단 위험 25%, 심근경색증 위험 15%, 뇌졸중 위험 14%, 전체 사망 위험 4% 등 주요 당뇨병 합병증 위험이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은 당뇨병 환자 관리의 질 향상과 합병증 발생 위험 감소를 위해 2011년부터 전체 동네의원을 대상으로 당뇨병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 지표는 △정기적 외래진료 △약 처방의 지속성 △정기적 당화혈색소 및 지질 검사 △정기적 안저 검사 등이다. 이는 당뇨병의 효과적인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항목이다. 최근 지표에는 ‘당뇨병성 신증 선별검사’가 추가됐고, 양호기관은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당뇨병의 대표적 만성 합병증은 당뇨병성 신경병증·당뇨병성 신증(콩팥)·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우리 몸 혈관이 많이 모여있는 부위를 중심으로 당뇨병성 미세혈관 합병증과 심·뇌혈관 질환 등 당뇨병성 대혈관 합병증이 있다. 당뇨병의 경우 이러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으며,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김대중 교수는 “합병증 위험은 사전에 방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1차 의료기관에서 당뇨병 환자를 정기적으로 검진 및 관리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중단 없는 진료 및 처방이 매우 중요하며, 혈당·혈압·지질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신장·눈 등의 합병증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교수는 “실제로 이번 연구를 통해 1차 의료기관에서 당뇨병 적정성 평가 지표를 잘 이행할수록 국민들의 합병증 발생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정부의 지속적인 당뇨병 적정성 평가가 당뇨병 관리의 질 향상 및 합병증 예방에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9월 국제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당뇨병 적정성 평가의 장기적 효과성’ 제목으로 게재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흔적 고스란히…“내 가족·동료 같아 안타까워”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징크스 끝판왕…'최강야구' 설욕전, 강릉영동대 직관 경기 결과는?
  • 황재균도 류현진도 “어쩌겠어요. ABS가 그렇다는데…” [요즘, 이거]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천둥·번개 동반' 호우특보 발효…장마 본격 시작?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192,000
    • -1.2%
    • 이더리움
    • 4,808,000
    • -0.29%
    • 비트코인 캐시
    • 536,500
    • -0.83%
    • 리플
    • 682
    • +1.79%
    • 솔라나
    • 216,300
    • +5.31%
    • 에이다
    • 588
    • +3.89%
    • 이오스
    • 823
    • +1.98%
    • 트론
    • 182
    • +1.11%
    • 스텔라루멘
    • 132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600
    • +0.72%
    • 체인링크
    • 20,270
    • +0.5%
    • 샌드박스
    • 465
    • +0.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