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공급망 협력 강화해야"…조기경보체제 제안

입력 2023-11-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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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APEC 정상회의 세션2 연설
다자무역 복원·공급망 강화·디지털 규범 제안
"AI 글로벌 포럼 내년 중 한국서 개최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2세션 리트리트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2세션 리트리트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역내 공급망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세션2에서 "아태 지역은 무역과 투자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공급망 교란에도 매우 취약하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두 번째 세션은 '상호연계,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경제 만들기' 의제 아래 정상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리트리트'(retreat)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국가 간 분쟁과 코로나19 등과 같은 상황에서 벌어지는 공급망 교란을 안보와 경제의 주요 위기 요인으로 지목하고, 자유·시장과 같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조기경보 체계의 연계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APEC을 향해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 외에도 다자무역체제 복원을 위한 리더십 발휘, 인공지능(AI)·디지털 관련 규범과 거버넌스에 대한 관심 등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APEC은 다자무역체제의 복원에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다자무역체제는 규범에 입각한 시스템을 의미한다. 기존에 만들어진 규범은 성실하게 준수하고 새로운 분야가 나타나면 모두에게 적용될 보편타당한 규범을 적시에 마련할 수 있어야 다자무역체제가 작동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2월의 제13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MC-13)가 다자무역체제의 복원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WTO 개혁과 복수국간 협정 등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이 이루어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관행적인 거래를 갑자기 중단하는 것처럼 예측 불가능한 조치는 다자주의, 자유무역주의 정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을 비롯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국 14명의 정상은 전날 IPEF 2차 정상회의에서 IPEF 4개 분야별 협상 과제(필라·Pillar) 중에서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3개 분야 협력 협정을 타결했다.

이중 필라 1인 '공급망 협정'은 내년 상반기부터 발효된다. IPEF 소속 14개국 고위 공무원단으로 구성한 '위기대응 네트워크'와 '액션 플랜팀'을 구성, 상시로 역내 핵심 광물 및 소재 등 공급망 위기를 방지·해소하는 장치를 둔 것이 핵심이다.

또 디지털 규범 및 거버넌스와 관련해서는 "AI를 비롯한 디지털은 오로지 인간의 자유와 후생 확대에 기여해야 하며 자유와 후생 억압에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AI, 디지털 거버넌스 구축을 논의하기 위한 'AI 글로벌 포럼'의 내년 개최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AI, 디지털 거버넌스 구축의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AI 글로벌 포럼'을 내년 중에 한국에서 개최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은 2025년도 APEC 의장국으로서, 우리 아태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APEC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책임과 기여 방안 등을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박 4일간의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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