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복합위기 심화…한미동맹 더 강력해져야"

입력 2023-11-09 17: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9일 서울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북한 문제부터 한미동맹 발전, 이스라엘-하마스 및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글로벌 현안, 반도체·인공지능(AI)·우주 등 국가전략기술 협력, 소형모듈원전(SMR)과 같은 원자력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올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바탕한 한·미·일 3국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미·일 3국 외교장관 간 회담도 예고했다.

박진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블링컨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전 세계 복합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블링컨 장관과 저는 '이럴 때일수록 한미동맹이 더욱 강력해져야 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먼저 한미동맹과 관련 박 장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동맹 발전과 견고한 흐름세를 이어나가기로 했다"며 "군사·안보뿐 아니라 경제 안보, 양자, 우주 등 첨단 기술과 문화 협력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70년 동안 한미 관계가 안보 동맹에서 필수적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해왔다"며 "한미 관계가 역동적이고 중요한 시기에 다시 돌아와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 핵 위협 대응 차원의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이 올해 7월 출범한 데 대해 "충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외교장관은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에 대해서도 규탄했다. 박 장관은 "러·북 군사협력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전 세계의 심각한 위협"이라며 최근 한미일 외교장관이 러·북 무기거래 규탄 공동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언급한 뒤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도 러·북 군사 협력과 관련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비핵화 노력에 큰 저해가 되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다른 이해 공유국과 함께"한국 및 다른 이해 공유국과 함께 북한으로부터 군사 장비를 획득하려는 러시아 시도를 적발하고 대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양국 장관은 북·러 군사 협력에 따른 동북아 정세 불안정과 북한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에 건설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도 밝혔다.

박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의 안보위기가 계속 고조되는 상황에서 동북아에서 러·북간 군사협력, 무기 거래에 의해 긴장이 고조되면 중국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감안해 그러한 위험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중국의) 역할을 촉구할 수 있는 노력을 한미가 같이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도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이 무책임하고 위험한 행동에서 발을 떼도록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8일 오후 늦게 한국에 도착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초청으로 관저에서 오찬을 함께한 뒤 박 장관과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까지 했다. 블링컨 장관이 한국에 방문한 것은 2021년 3월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이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398,000
    • +1.95%
    • 이더리움
    • 4,874,000
    • +2.09%
    • 비트코인 캐시
    • 545,000
    • -0.27%
    • 리플
    • 673
    • +1.2%
    • 솔라나
    • 208,000
    • +3.53%
    • 에이다
    • 566
    • +4.43%
    • 이오스
    • 812
    • +0.74%
    • 트론
    • 181
    • +2.26%
    • 스텔라루멘
    • 129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500
    • +0%
    • 체인링크
    • 20,200
    • +5.21%
    • 샌드박스
    • 461
    • +0.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