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는 맞아야” 편의점 알바생·손님 무차별 폭행 20대 구속

입력 2023-11-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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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지난 4일 0시10분쯤 20대 남성이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하는 순간을 촬영한 CCTV 화면. 뉴시스
▲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지난 4일 0시10분쯤 20대 남성이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하는 순간을 촬영한 CCTV 화면. 뉴시스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무차별 폭행한 남성이 구속됐다.

6일 경남 진주경찰서는 특수상해, 재물손괴 등 혐의를 받은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전날 A씨는 진주시 하대동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던 20대 여성 B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를 폭행하며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다.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자신의 폭행을 말리던 50대 남성 C씨에게도 도구를 이용해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B씨는 귀와 팔 부위 등의 인대가 손상됐고 C씨는 코 등 얼굴 부위에 골절상을 당했다. C씨의 딸은 KNN를 통해 “(아버지가) 맞고 있는데, 딸 같은데 어떻게 그걸 보고만 있냐고 하시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JTBC인터뷰에서는 “못 때리게 손으로 양손 잡으니까 (폭행범이) 아빠 귀랑 목을 물어뜯었다”며 봉합 수술을 한 상태라고 전했다.

C씨는 폭행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가해자를 붙잡아 경찰의 체포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될 당시 만취 상태였으며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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