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만원에 넘긴 가면, 알고 보니 60억 경매…노부부 판매 취소 소송 '결과는?'

입력 2023-11-02 23: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프랑스 남부 가르주에 거주하는 80대 부부가 지난 2021년 우리돈 21만원에 판 가봉의 가면. (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 남부 가르주에 거주하는 80대 부부가 지난 2021년 우리돈 21만원에 판 가봉의 가면. (게티이미지뱅크)

헐값에 팔아넘긴 가면이 수십억 경매에 낙찰되면서 법정 공방이 벌어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가르주에 거주하는 80대 부부는 지난 2021년 별장을 정리하던 중 다락방에서 오래된 나무 가면을 발견했다.

해당 가면은 20세기 초 식민지 시대 아프리카에서 총독이었던 남편의 조부가 소유했던 것으로, 부부는 '미스터 Z'라고 알려진 골동품 중고상에게 159유로(약 21만 원)의 돈을 받고 팔았다.

하지만 6개월 뒤, 부부는 해당 가면이 경매에서 420만유로(약 60억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 가면이 19세기 중앙아프리카 국가 가봉의 팡족이 만든 엄청난 가치를 지닌 물건임을 그때야 알게 됐기 때문.

특히 해당 가면은 전 세계에 12개 정도만 남아 있을 정도로 희귀했으며, 그 형태가 매우 독특해 과거 피카소와 모딜리아니 등 거장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가면가를 알지 못했다며 판매를 무효로 하는 민사 소송을 걸었다. 이들의 변호사는 '미스터 Z'가 가면을 얻기 위해 부부를 일부러 속였다고 주장했다.

결국 치별한 공방이 벌어졌고, 내달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더욱 복잡한 변수가 생겼다. 가봉 정부 측이 해당 가면을 두고 식민지 시대에 도난당한 물품이므로 반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

가봉 정부는 노부부 골동품 상인 모두 가면의 적법한 소유자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반환과 관련한 별도 판단이 나올 때까지 이 소송의 판결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매체 RFI는 "프랑스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대해 식민시대 아프리카에서 약탈한 문화재를 반환하라는 압력이 거세지고 있지만, 반환된 문화재 대부분은 공공 소장품"이라며 개인 소장품의 경우 불법 취득이 입증되지 않는 한 강제 반환은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비트코인, '파월의 입'에도 6만2000달러 지지부진…"이더리움 반등 가능성 충분" [Bit코인]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비둘기 파월의 입에…S&P500 5500 돌파·나스닥 1만8000 돌파
  • 황재균도 류현진도 “어쩌겠어요. ABS가 그렇다는데…” [요즘, 이거]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재작년 홍수 피해자, 대부분 그대로 산다…마땅한 대책 없어"
  • 삼성전자‧화웨이, 폴더블폰 주도권 다툼 치열 [폴더블폰 어디까지 왔나-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11:3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478,000
    • -2.32%
    • 이더리움
    • 4,768,000
    • -1.63%
    • 비트코인 캐시
    • 527,500
    • -2.22%
    • 리플
    • 679
    • +1.19%
    • 솔라나
    • 214,300
    • +2.98%
    • 에이다
    • 588
    • +2.98%
    • 이오스
    • 813
    • +0.25%
    • 트론
    • 181
    • +1.12%
    • 스텔라루멘
    • 131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850
    • -0.48%
    • 체인링크
    • 20,100
    • +0.5%
    • 샌드박스
    • 457
    • -0.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