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삼성전기 "엔저 효과·업체간 경쟁으로 영업익 감소…내년 모바일·전장 수요 기대"

입력 2023-10-2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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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2000억 원대 밑으로 감소
"엔저·공급업체 간 경쟁 심화가 감소 요인"
내년, PC·스마트폰·전장 등 시장 회복 기대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기)

하반기 실적 반등이 예상됐던 삼성전기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대내외 악재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엔저 효과와 IT 수요 감소로 영업이익이 2000억 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4분기도 계절성 부품 수요 감소로 매출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엔 전장·산업용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과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26일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4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 감소한 2조3609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주요 거래처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효과로 고부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및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해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엔화 약세 상황 및 공급업체 간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는 연말 계절성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 등으로 일부 제품의 매출 약세가 예상되지만, 전장 및 산업용과 같은 고성능 제품의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기는 폴더블폰 시장을 공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삼성전기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카메라 모듈 고화질, 슬림화 업그레이드 니즈는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폴더블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폴더블폰 슬림화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인 카메라에서는 기술 차별화 지속해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원가 경쟁력도 확대해 수익성 확보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전장 부품 시장의 성장성을 기대하면서 제품군을 확대하고 해외 현지 생산 거점 확대도 추진한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경우 전기차 성장 둔화 요인은 있어 보이지만 ADAS가 확대되고, 전장용 MLCC 시장도 견조한 시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전장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 해외 생산 거점 확대하고, 이를 통해 올해와 마찬가지로 시장성장률을 초과하는 매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장용 카메라모듈의 경우 자율주행 고도화 등으로 시장 규모가 지속해서 커질 전망"이라며 "기존 (전기차)EV 업체의 신규 모델 수주 외에도 전통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 고객 다변화 등 볼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에는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기는 "중동 지역 분쟁 등 대외 환경 어려운 상황이어서 현실적으로 구체적 전망은 쉽지 않다"며 "다만 PC, 스마트폰이 내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 개선을 위해 고성장·고부가 제품으로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품질 안정화·원가 절감 등 개선된 실적을 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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