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이어 석 달 새 두 번째 고위급 이탈
미국 제재 명단 오른 인물
미ㆍ중 고위급 군사회담 재개 기대감도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이 6월 2일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싱가포르/로이터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3/10/600/20231025100436_1942159_1200_800.jpg)
25일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6차 회의에서 리상푸 국방부장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장과 함께 국무위원, 중앙군사위원회 위원까지 모두 면직 처리됐다. 면직 이유와 후임자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리 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지 두 달 만에 나왔다. 중국 고위급 인사 해임으로는 석 달 새 두 번째다. 앞서 친강 외교부장도 별다른 이유 없이 모습을 감췄다가 7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해임 이유를 두고 혼외관계설이 퍼지기도 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의 닐 토마스 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에 “친 부장과 리 부장의 면직은 이들이 부패나 당 규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사실상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강 전 외교부장이 3월 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3/10/600/20231025100436_1942160_1200_800.jpg)
그러나 최근 들어 양국 사이에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올여름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6일부터 사흘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왕 부장의 방미는 내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의 미ㆍ중 정상회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리 부장에게 부과된 제재로 인해 미국의 군사 회담 제의를 거절했다”며 “리 부장의 해임으로 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CNN방송은 “두 고위급 인사의 연이은 해임으로 시진핑 통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면서도 “리 부장의 축출로 양국 군사회담 재개의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