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플랫폼 기업 노을 주식회사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3년 미국열대의학및위생학회(ASTMH)에 참가해 아프리카 2개 국가에서 마이랩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노을과 공동 연구를 진행한 미국 노트르담대학교(University of Notre Dame) 크리스찬 코플리(Cristian Koepfli) 교수가 ASTMH 포스터 세션에서 마이랩(miLabTM)의 임상적 성능 연구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노을과 노트르담대학교, 에티오피아 곤다르대학교(Gondar University), 가나 콰메 은크루마 과학기술대학교(Kwame Nkrumah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팀과 공동 진행한 연구로, ‘열대열원충과 삼일열원충 매개 말라리아 진단을 위한 디지털 현미경의 사용’이란 주제로 공개됐다.
연구는 에티오피아 곤다르 및 가나 쿠마시에서 총 164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마이랩, 현지 현미경 숙련자, RDT의 민감도, 특이도를 각각 qPCR 결과와 비교했다. 열대열원충 감염 환자에는 hrp2/hrp3 유전자 결손(hrp2/hrp3 deletion)이 있는 경우가 포함됐는데, hrp2/hrp3 유전자 결손이 있는 기생충은 일반적인 RDT 검사 시 양성 진단을 어렵게 한다.
그 결과 마이랩으로 열대열원충 진단 시 민감도는 94.3%, 특이도는 94%로, 삼일열원충 진단 시 민감도는 97%, 특이도는 97.6%로 나타났다. 두 종의 진단 모두 현지 현미경 숙련자 검사 대비 민감도와 특이도가 현저히 높았다.
hrp2/3 유전자 결손 열대열원충 감염 환자 진단 결과 마이랩은 52건의 열대열원충 감염 중 hrp2 유전자 결손이 있는 51개의 케이스에 대해 양성 진단했다. 말라리아 매개 열대열원충 감염에서 hrp2/3 유전자 결손은 말라리아 진단의 핵심 이슈이며, 특히 결손이 많이 나타나는 지역에서 RDT 위음성 진단율이 높아 혁신적인 진단 방법의 필요성이 크다.
크리스찬 코플리 교수는 “마이랩으로 진단하면 기생충을 화면으로 직접 볼 수 있어 타 진단법 대비 신뢰도가 높고 이는 사용자에게 큰 이점이 된다”라며 “hrp2/hrp3 유전자 결손이 있는 말라리아 진단에서도 마이랩의 높은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등 말라리아 진단에서의 전세계적인 도전과제를 해결할 잠재성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말라리아 진단 연구결과는 향후 국제적 과학 저널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김태환 노을 유럽 법인장은 “노을 마이랩의 혁신적인 디지털 현미경 기술은 말라리아 발병률이 높은 국가에서 비용효과성 높은 진단기기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마이랩에 대한 신뢰도 있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말라리아뿐만 아니라 노을의 관심 분야인 열대감염질환 관련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