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發 ‘중진 험지 출마론’, 탄력 받을까…홍준표 “실현가능성 없는 정치 모델”

입력 2023-10-17 14:50 수정 2023-10-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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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 내에서 영남권 중진 수도권 차출론이 나온 것과 관련 “전혀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 모델”이라고 일축했다.

17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남권 중진이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옮겨본들 당선될만한 사람이 없다”면서 “황교안 대표시절 김형오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일부 실험을 해본 일이 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영남권 중진들의 용퇴를 권고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물갈이 공천을 하려면 우선 지도부부터 솔선수범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살신성인한다는 자세 없이 요행수만 바라는 선거전략은 참패한다”며 “선거는 과학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저치이자 수도권 지역에서 약5~10%포인트 하락하며 ‘수도권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쏘아 올린 ‘험지 출마론’은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참패 타격 파장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하 의원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하 의원의 선언 이후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에서도 기득권 인사들에 대해 험지 차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연말쯤에라도 또 다른 제2, 제3의 하태경 의원과 같은 우리 당 중진들의 헌신이 충분히 릴레이처럼 이어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고 김병민 최고위원도 “하태경 의원이 적절한 시기에 아주 적절한 판단을 내려줬다. 하 의원이 시작점을 돌파했는데 국민의힘에서 나를 한번 희생하고 당 전체를 살리자는 분위기가 꽤 불이 타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다선 중진이라고 무조건 험지로 가야된다는 자체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진이라고 해서 누군가 등 떠밀어 억지로 험지로 나갈 것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16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당이 어렵고 힘들면 혁신과 쇄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되고 늘 총선 앞두고 다선 중진 의원들은 다소 불편한 여론이 항상 만들어진다”며 “당의 총선을 앞둔 전체적인 전략과 구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판단이 서고 나면 사람을 어떻게 배치할 건지, 좋은 인재를 영입해서 총선의 후보자로 내놓을 건지 등이 판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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