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책임 내가 지겠다"…유인촌, 단상 내려와 눈높이 취임식

입력 2023-10-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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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의 목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리게 하는 것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5동 문체부로 출근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5동 문체부로 출근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취임식에서 문체부의 목표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취임식 전 문체부 세종청사로 출근하면서 로비로 마중 나온 직원들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일하며 힘들어도 보람을 찾았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이 마음 놓고 뛸 수 있도록 제가 뒷바라지를 하겠다. 밖에서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막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꽃'이고, 여러분은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며 "여러분의 무한한 생각으로 무엇이든 바꿀 수 있다. 문체부가 확실하게 (정책을) 바꿀 수 있는 부처로 정립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2011년에 문체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두 번째 장관직을 수행하게 된 그는 "정말 문화가 중심이 되도록 해보고 싶다"며 "특히 지금은 문화산업 시대이고, 우리 문화산업의 수출실적만 봐도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5동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5동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이날 취임식에서 유 장관은 "단상은 사람을 위압적으로 만든다"며 강당 단상에서 내려와 직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대등한 위치에서 대화하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유 장관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새로운 어젠다를 설정하고 새 틀을 짜야 한다"며 "문체부 공무원으로서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팠다"며 "저는 현장에 있던 사람이다. 왜 저렇게 반대만 할까 생각하고 미워도 하고 했지만, 양심상 그런 짓은 안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러분들에게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트라우마가 생겼을까 조심스러워 앞으로 아무 일도 못할까 봐 걱정된다"며 "책임은 내가 모두 지겠다. 걱정하지 말고, 내 서명만 받아가라. 그러면 된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5동 문체부로 출근해 취임 첫 실·국장 회의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5동 문체부로 출근해 취임 첫 실·국장 회의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유 장관은 10일 국회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문화예술 정책의 틀을 새롭게 짜야 한다"며 "생계보조형의 관행적 지원이 아니라 잘할 수 있는 곳에 확실하게 지원하는 한편 창작 공간 지원, 공연장 대여 등 예술인들이 마음껏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예술 창작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 장관은 재임 기간 중 △지역 간 문화 격차 타파 및 균형 발전 △K-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불필요한 규제 개선 및 투자 활성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방한 관광객 2000만 명 유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언제든 여러분이 가진 현안에 관해 이야기하고, 문을 두드리고, 전화하고, 문자를 보내달라"며 "인사문제는 절대적으로 공평하게, 정정당당하게 해나가겠다. 저를 믿고, 차관 두 분을 믿어 달라"고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5동 문체부로 출근해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5동 문체부로 출근해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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